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천국이 아니라 김밥지옥…"4000원에 팔아도 남는 게 없어요" [현장+]
2,063 7
2026.02.10 08:39
2,063 7

재료비 상승에 원가 부담 커져
사라지는 동네 김밥집

 

김밥 판매 포기하거나 프리미엄으로 생존 전략 모색

 

서울 용산구에서 4년째 분식집을 운영하는 70대 김모 씨는 최근 김밥 메뉴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2년 전 야채김밥 가격을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렸지만 그새 쌀, 김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는 “재료비에 인건비, 임대료, 전기세 등 각종 고정 비용을 따지면 마진이 15%도 채 나오지 않는다”며 “동네에서 오랫동안 김밥을 말던 이웃 가게들도 하나둘 문 닫고 나가더니 이제 이 골목엔 우리 집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서민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던 김밥이 동네 상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쌀, 김, 채소 등 원재료 종류가 많은 메뉴 특성상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진 탓이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김밥 판매를 포기하거나 주력 메뉴를 변경하는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9일 국세청 국세 통계 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분식점을 운영하는 전국 사업자 수는 4만9026명으로 전년 동월(5만1648명) 대비 약 5.1% 감소했다. 5년 전인 2020년 12월(5만4191명)과 비교하면 약 9.5%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감소세의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20kg·상품)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5만9720원으로 전년 동기(4만9367원) 대비 약 21% 뛰었다. 김밥의 핵심 재료인 마른김(중품) 한 속(100장) 가격도 1만1480원으로 약 4% 올랐다. 김밥 속 재료로 주로 쓰이는 시금치(4kg·상품)의 중도매인 판매가는 2만1720원으로 24.7% 급등했으며 계란(특란 10구) 가격도 3951원으로 22.2% 올랐다.

 

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김밥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41.53(2020=100)으로 집계됐다. 김밥 가격이 2020년 대비 41.5% 상승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월(135.78)과 비교해도 약 5.75%포인트 상승했다.

 

김밥은 통상 다른 외식 메뉴보다 가격이 저렴해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조리 과정을 보면 시금치와 당근, 우엉 등 여러 채소를 각각 손질해 데치고 써는 등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다. 재료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인력이 적지 않지만 판매 가격은 쉽게 올리기 어렵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메뉴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50대 박모 씨는 “올해 들어 기본 김밥 가격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는데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분을 생각하면 여전히 빠듯하다”며 “시금치나 오이 같은 재료 비중을 줄이고 우엉·당근 위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전략을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본 김밥 대신 키토김밥 등 프리미엄 김밥을 주력 메뉴로 내세우는 식이다. 키토김밥은 밥 양을 줄이고 계란이나 채소 등을 가득 넣어 일반 김밥보다 굵게 만 것이 특징이다. 한 줄 가격이 보통 6000~7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지역과 사용 재료에 따라 1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49069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94 02.07 61,03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51,38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8,8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2,3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35,01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6,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882 이슈 무대에서 Fuck 트럼프라고 말한 에미넴.twt 14:12 88
2987881 기사/뉴스 '에펠탑 명물' 파코, 드디어 한국 온다…돌아온 '어서와 한국은', 3월 19일 첫방 14:10 159
2987880 기사/뉴스 [속보] 이름·이메일 등 쿠팡 이용자 정보 3367만 3817건 유출 7 14:10 458
2987879 기사/뉴스 1000원 상품 팔아 3500억 빌딩 샀다...강남역 대형 오피스 주인은 ‘다이소’ 5 14:09 519
2987878 유머 요즘 중국에서 말포이가 뜨는 이유( 맞음, 해리포터 말포이) 7 14:09 379
2987877 정보 [2026 밀라노올림픽] DAY 4 (2/10 화) 🇰🇷 대한민국 선수단 경기 일정 5 14:09 190
2987876 기사/뉴스 [속보] 쿠팡, 자료보전 명령 후에도 웹·앱 접속기록 삭제 5 14:08 360
2987875 기사/뉴스 [단독] '파란 라이언' 주종혁, '무명전설'로 돌아온다 1 14:08 257
2987874 유머 여자들만 아는 토크 14:08 138
2987873 기사/뉴스 [속보] 쿠팡, 개발자 노트북에 서명키 저장 14:07 559
2987872 이슈 발매후 계속해서 피크 찍어가고 있다는 남돌 노래 1 14:07 260
2987871 기사/뉴스 [속보] 과기정통부 “쿠팡 3367만건 정보 유출…성명, 전화번호, 주소 포함” 4 14:07 249
2987870 기사/뉴스 스타벅스 '점거' 아시아나 승무원들…이유묻자 "찍지마세요" [무조건간다] 4 14:07 473
2987869 유머 세계국가들의 발명품 자랑 2 14:07 185
2987868 유머 현직 아이돌이 충격받은 이유…jpg 5 14:07 777
2987867 이슈 ‘주먹밥쿵야’ 버블 오픈 10 14:06 569
2987866 기사/뉴스 차량 3대 들이받고 담벼락 '쾅'…30대 운전자 음주 확인 14:06 122
2987865 이슈 고우림 피셜 쇼미더머니같다는 포레스텔라 조민규의 속사포멘트 1 14:05 106
2987864 기사/뉴스 [속보] 쿠팡 공격자, 배송지 목록 1억4,800만여건 조회... 정보 유출 3,370만건 넘을 듯 13 14:05 721
2987863 이슈 📢동물 대상 성적 학대에 대한 처벌 규정 마련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요청에 관한 청원 9 14:04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