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장관 모친, 작년 7월 삼성전자·현대차 주식 전량처분
최근 현대차-삼전 주가 급등으로 수억대 마이너스
한 장관도 네이버 주식 전량매도… 스톡옵션 살아있을 수도
‘양도세’ 우려에 강남권 매물 증가 속 잠실 27억 주택도 매물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다주택 논란’ 등을 이유로 보유하고 있던 주택 4채 가운데 3채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소위 ‘똘똘한 한채’로 평가받던 잠실 소재 아파트(27억원 상당)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장관은 장관이 되기 위해 지난해 7월 보유하고 있던 네이버 주식을 모두 처분했고, 한 장관의 모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그런데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 때문에 한 장관 및 그의 모친이 본 ‘기회비용 손실’ 규모는 줄잡아 수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 정부의 장관 연봉은 약 1억5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10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한 장관은 본인 명의 주택 4채 가운데 3채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 장관은 인사청문회 전후로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이번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추가로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등록 자료를 보면 한 장관은 잠실동 아파트(27억3981만원), 삼청동 단독주택(15억원), 양평 단독주택(6억3000만원), 역삼동 오피스텔(20억7463만원) 등 4채를 보유하고 있다. 잠실동 아파트는 한 장관의 80대 모친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현재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주택은 처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는 경기 양주시 소재 주택은 가족 공동소유로 보유 및 처분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한 장관이 보유하고 있는 잠실 지역 매물이 최근 들어 크게 늘면서 ‘제 값’ 받기가 쉽지 않은 시점에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지난 6일 기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1월 22일 이후 약 보름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벨트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송파구(잠실)가 1월 22일 3439건에서 이날 4137건으로 20.2%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성동구 17%(1423건) 서초구 11.4%(6889건) 광진구 10.9%(945건) 강남구 10%(8336건) 등 순이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대장 단지 ‘엘리트’ 중 하나인 ‘잠실엘스’는 이 기간 매물이 49.2%(69→103건) 증가했다. 매물이 증가할 경우 시세보다 저렴하게 팔아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 장관이 취임 전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 역시 한 장관에겐 ‘재산 상 마이너스’ 요인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공개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해 7월 29일 네이버 주식 8934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가 20억8500만원 규모인데 최근 네이버 주식 가치가 뛰면서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22억2500만원 규모가 됐고, 이 때문에 한 장관이 장관이 되면서 치르게 된 네이버 주식 평가손해는 약 1억4000만원 안팎이다.
더 큰 손해를 본 사람은 한 장관의 모친이다. 한 장관의 모친이 보유 주식을 매각한 시점은 지난해 7월 29일로 기재돼 있다. 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장관 모친의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1억2800만원, 현대차 주식 가치는 1억2500만원이다. 올들어 두 회사의 주식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팔지 않고 두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현재 가치로 4억원 가량의 평가 수익을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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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98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