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돈 내고 취업하는 시대…美 구직자 사이 '역채용' 뜬다
2,079 7
2026.02.09 21:56
2,079 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일자리를 얻고자 돈을 내는 시대가 됐다. 그동안 기업이 채용 업체에 비용을 부담하고 인재 추천을 요청했으나, 이제는 구직자가 돈을 내고 일자리를 소개받는 '역채용(reverse recruiting)'이 미국에서 떠오르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니엘 베하라노(36)는 지난해 역채용 서비스 '리퍼(Refer)'에 가입했다. 리퍼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은 그에게 플랫폼 엔지니어를 구하던 자원봉사관리 회사 임원을 소개했다.

베하라노는 여러 차례 면접 끝에 합격했고, 첫 월급의 20%를 리퍼에 지불했다. 그는 "채용 관리 시스템 속 수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가려지지 않았다"며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리퍼의 하루 평균 신규 구직자 수는 지난해 8월 10명에서 최근 약 50명으로 늘었다. 약 2000개 기업이 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가 업체도 있다. 구직자에게 약 1500달러를 받는 리버스 리크루팅 에이전스는 매주 최대 100건 입사 지원서를 제출한다. 동남아시아에 15명 직원을 고용해 구인 정보를 찾고, AI는 지원자인 척 기업 담당자에게 이력서를 제출한다. 창업자 신카로프스키는 "시간이 없고, 두려워하고, 실직 상태에서 마지막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역채용 서비스는 사무직 구직난이 심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실업자 수가 구인 규모를 넘어섰다. 12월 기준 평균 구직 기간은 약 6개월에 달한다.

이를 두고 WSJ은 "채용 업체들이 기업보다 구직자를 공략하는 편이 더 승산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최근 아마존·다우·UPS 등 대기업 출신 인력 수천 명도 구직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역채용 운영 방식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취업에 성공하면 급여 일부를 받는 식이다. 이력서 검토·자문을 넘어 구직자를 대신에 직접 지원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안드레 함라 리퍼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당신이 곧 상품이 된다"며 "(이런 시스템이) 우리가 그 사람을 돕게끔 동기부여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구직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맞지 않고, 많은 역채용 업체가 택하는 대량 지원 방식의 성공률은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헤드헌팅 기업 퍼플 골드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 켄 조던은 "구직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쉽게 현혹될 수 있다"며 "지원 사이트 로그인 정보 등 개인 정보를 누가 관리할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 기업이 구직자들에게 경력 코칭이나 이력서 검토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 같은 역채용은 드물었다"며 "최근 역채용이 늘고 문의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실제 넷플릭스에서 해고된 션 콜(42)은 역모집 사이트에서 이력서 수정 등 2주간 50곳에 지원하는 데 약 400달러를 냈다. 그러나 면접으로 이어진 곳이 없었고,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역채용 시장에 뛰어들지 고민 중이다.

고재은 기자(jeko@newsis.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758377?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85 02.07 55,9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50,0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7,7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32,1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6,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601 유머 내가 항상 든든하게 잘 먹고다니는 이유 09:45 75
2987600 기사/뉴스 서유리, 이혼 8개월 만에 법조계 '연하 남친'과 활짝…명품 한가득 09:42 1,147
2987599 유머 뭔가 신고하기 애매한 채팅 1 09:42 434
2987598 유머 당근 뜻 알았다 몰랐다 3 09:42 468
2987597 기사/뉴스 '굿파트너' 작가 "'휴민트' 속 강한 여성 캐릭터들 깊이 공감" 09:41 162
2987596 기사/뉴스 박나래 '주사이모', 전현무 저격 의혹 글 돌연 삭제 20 09:37 2,073
2987595 기사/뉴스 디 어워즈 무대 스포 떴다 ‘최립우X에이엠피 컬래버 성사→엔하이픈의 더 신’ 1 09:36 133
2987594 이슈 투표자 숫자보다 118표나 더 나온 일본 효고현 23 09:34 1,166
2987593 이슈 동래학춤 보고 가자 3 09:33 246
2987592 이슈 아기맹수 김시현 셰프 BBQ 광고 23 09:28 1,603
2987591 이슈 남자가 밤 10시에 15만원 쓴건 뭐에요? 27 09:28 3,275
2987590 기사/뉴스 전쟁 전조 현상 떴나?…"펜타곤 인근 피자집 주문 급증" 4 09:27 1,418
2987589 기사/뉴스 두바이 쫀득 쿠키 레시피, 저작권 있을까? 7 09:25 613
2987588 기사/뉴스 “내가 서초의 왕”...클럽서 광고 띄우고 춤 춘 변호사, 정직 인정됐다 18 09:24 1,673
2987587 이슈 데이트날 명륜진사갈비 어케생각해? 382 09:18 14,812
2987586 정치 "윤어게인 함께 할지 3일 안에 답하라"... 전한길, 장동혁 대표에 최후통첩 24 09:18 639
2987585 기사/뉴스 코스피 강세에 5,300선 문턱...오늘도 상승 출발 1 09:17 259
2987584 정보 신한증권 발행어음 특판 4%(1년/1억한도/청년만39세까지가입) 14 09:16 1,756
2987583 이슈 일본총리 :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주변국의 이해를 얻겠다 22 09:16 984
2987582 기사/뉴스 저신용 개인사업자 月500만원 신용카드 쓴다 3 09:16 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