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400년전 조선 여인이 남긴 편지
3,135 12
2026.02.09 14:19
3,135 12

0f19c49a9e83ec923035cdfca4af2d5795c7b67b

 

1998년 안동, 이응태(李應台, 1556~1586)의 묘에서 발굴된 편지

 

 

 

당신이 늘 나에게 말하기를 둘이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어찌 나를 두고 당신은 먼저 가셨나요? 나하고 자식은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은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졌고 나는 당신에 대하여 마음을 어떻게 가졌나요? 매번 나는 당신에게 함께 누워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우리 같을까요?”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으니 날 데려가 주세요. 당신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아무리 해도 서러운 뜻이 한이 없어요. 이 내 마음속은 어디다 두고 자식을 데리고 당신을 그리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편지를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꿈에서 이 편지를 보시고 하는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 이렇게 썼습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일러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을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부르라고 할까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을까요. 이런 세상천지에 잔혹한 일이 하늘 아래 또 있을까요.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니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러울까요.


안타깝고 끝이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어요. 몰래 와서 보여 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원이 아버지에게 드림.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신발)도 같이 나왔는데

그당시 속설에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신을 신으면

남편의 병이 낫는다는 말이 있었다함...

쓰다쓰다 다 못써서 빈공간에 적은게 눈에 보여서 안쓰러움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55 02.07 38,0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8,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5,7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0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8,7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028 정치 [속보] 강득구 "조국이 훈계하는 행태가 민주당 흔들고 갈등 키워" 17:54 13
2987027 이슈 한국식 돈까스집이 줄어가는게 싫은 사람 1 17:54 166
2987026 정치 점입가경 합당 논란에 리더십 ‘흔들’…정청래, 선택의 기로에 섰다 17:54 10
2987025 이슈 '휴민트' 신세경 "내 이름 '세경씨'로 검색해, '무서운 사람'도 여러모로 만족" 1 17:54 59
2987024 유머 불교 굿즈 근황 jpg 2 17:53 356
2987023 유머 🐱:나 만지지 마 2 17:52 268
2987022 유머 무협소설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7 17:51 405
2987021 정치 "오세훈, 시장 선거 어려워지니 남탓"…나경원 "제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17:50 63
2987020 이슈 변우석 26SS 지오다노 경량 패딩 자켓 화보 17:48 371
2987019 정치 전북지사 공천권 배분설?…김관영·안호영 '발끈'(종합) 17:48 81
2987018 이슈 레이 아이디어가 들어갔다는 이번 아이브 앨범 구성 10 17:43 1,607
2987017 기사/뉴스 절 앞에서 삼겹살 굽고 노상방뇨…'막장' 산악회에 공분 5 17:42 893
2987016 이슈 수퍼볼 배드 버니 공연에 제대로 긁힌 트럼프 12 17:41 1,703
2987015 이슈 KBS 프로야구 지상파 중계 금요일 정규 편성 14 17:40 1,430
2987014 기사/뉴스 말티톨로 만든 제로과자 당뇨환자에게 주는 곳 9 17:40 2,446
2987013 기사/뉴스 가덕도신공항 재입찰 유찰…'신속' vs '제대로' 개항 논쟁 17:39 68
2987012 기사/뉴스 '여성 수입' 막말 김희수 진도군수 또 물의…이번엔 군민에게 '욕설' 6 17:39 460
2987011 기사/뉴스 '15억 대출 규제'에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 15억원으로 통일되나 2 17:38 483
2987010 이슈 윤택이 자연인이다 찍다가 입양한 강아지 근황 60 17:38 4,548
2987009 이슈 브리저튼 하면 꼭 나오는 남주 씬gif 67 17:36 5,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