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400년전 조선 여인이 남긴 편지
3,387 13
2026.02.09 14:19
3,387 13

0f19c49a9e83ec923035cdfca4af2d5795c7b67b

 

1998년 안동, 이응태(李應台, 1556~1586)의 묘에서 발굴된 편지

 

 

 

당신이 늘 나에게 말하기를 둘이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어찌 나를 두고 당신은 먼저 가셨나요? 나하고 자식은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은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졌고 나는 당신에 대하여 마음을 어떻게 가졌나요? 매번 나는 당신에게 함께 누워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우리 같을까요?”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으니 날 데려가 주세요. 당신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아무리 해도 서러운 뜻이 한이 없어요. 이 내 마음속은 어디다 두고 자식을 데리고 당신을 그리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편지를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꿈에서 이 편지를 보시고 하는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 이렇게 썼습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일러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을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부르라고 할까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을까요. 이런 세상천지에 잔혹한 일이 하늘 아래 또 있을까요.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니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러울까요.


안타깝고 끝이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어요. 몰래 와서 보여 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원이 아버지에게 드림.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신발)도 같이 나왔는데

그당시 속설에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신을 신으면

남편의 병이 낫는다는 말이 있었다함...

쓰다쓰다 다 못써서 빈공간에 적은게 눈에 보여서 안쓰러움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75 02.07 48,45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8,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7,7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9,6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6,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506 유머 이거 하는데 엄마가 공부 체크한줄알고 감동받음 (준웃 모음) 01:58 201
2987505 이슈 양요섭 인스타그램 업뎃 01:47 305
2987504 이슈 엄마를 지목해야했던 7살 아이의 증언 4 01:47 946
2987503 이슈 생일 기념 첫 자작곡 공개한 엔하이픈 정원 01:46 72
2987502 유머 최애를 자만추한 덕후의 반응 3 01:43 511
2987501 유머 tts 음성 집어삼킨 박신양 4 01:38 796
2987500 유머 패딩 세탁법 올린 유투버에게 감사편지 보내는 세탁소주인 12 01:30 2,334
2987499 이슈 AI 전문가가 인터뷰에서 밝힌 AI시대에 살아남을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30 01:29 2,315
2987498 팁/유용/추천 미야오 나린 노래 취향 #1 01:27 80
2987497 이슈 봉투 만드는 방법 10 01:27 521
2987496 유머 심은경 조사하고온 일본 거물 mc 28 01:24 1,819
2987495 유머 (1차 헤테로 커플) 꼴통×공주 만화 2 01:24 672
2987494 이슈 [#탐정들의영업비밀] 나와 잠자리 중 다른 여자 이름 부르는 남편 진짜 불륜일까? 01:24 352
2987493 이슈 한국 올림픽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우승 중 하나.gif 20 01:22 1,752
2987492 기사/뉴스 "3000억 쓰고 시청률 1%" JTBC, '올림픽 독점' 과욕이 부른 참사 [MD이슈] 42 01:17 1,384
2987491 이슈 펩시 전설의 광고 1 01:13 455
2987490 이슈 수컷이 발견되지 않는 심해아귀 24 01:12 1,904
2987489 유머 넷플 공계에 올라온 헌트릭스 <what it sounds like> Lyric Video 9 01:08 598
2987488 유머 소름돋는 ai의 진화 18 01:07 1,909
2987487 기사/뉴스 ‘집사 게이트’라던 김예성 석방… 민중기 특검, 공소 기각만 3번째 5 01:06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