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400년전 조선 여인이 남긴 편지
3,254 12
2026.02.09 14:19
3,254 12

0f19c49a9e83ec923035cdfca4af2d5795c7b67b

 

1998년 안동, 이응태(李應台, 1556~1586)의 묘에서 발굴된 편지

 

 

 

당신이 늘 나에게 말하기를 둘이 머리가 세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시더니, 어찌 나를 두고 당신은 먼저 가셨나요? 나하고 자식은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은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졌고 나는 당신에 대하여 마음을 어떻게 가졌나요? 매번 나는 당신에게 함께 누워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우리 같을까요?”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나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으니 날 데려가 주세요. 당신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아무리 해도 서러운 뜻이 한이 없어요. 이 내 마음속은 어디다 두고 자식을 데리고 당신을 그리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편지를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꿈에서 이 편지를 보시고 하는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 이렇게 썼습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일러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을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부르라고 할까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을까요. 이런 세상천지에 잔혹한 일이 하늘 아래 또 있을까요.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니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러울까요.


안타깝고 끝이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어요. 몰래 와서 보여 주세요. (하고 싶은 말이)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 유월 초하룻날 집에서


원이 아버지에게 드림.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신발)도 같이 나왔는데

그당시 속설에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신을 신으면

남편의 병이 낫는다는 말이 있었다함...

쓰다쓰다 다 못써서 빈공간에 적은게 눈에 보여서 안쓰러움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57 02.07 42,29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8,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5,7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0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8,7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175 이슈 삼성전자가 올림픽 선수단에게 지급한 역대 갤럭시 기종들 20:17 30
2987174 기사/뉴스 [KBO] NC 선수단은 현지 시간 8일 오전 훈련만 마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선물을 왜 생일인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이 받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막의 뙤약볕 아래서 훈련에 매진하던 선수들에게는 기분 좋은 휴식이 됐을 법하다. 1 20:15 223
2987173 이슈 아니 미국 국가를 이렇게 감미롭게 부를 일인가? (슈퍼볼) 20:15 97
2987172 이슈 사회성 없는 사람에게 최고의 직업 6 20:15 689
2987171 유머 현재 발전속도 미쳤다는 AI 근황 1 20:14 438
2987170 이슈 팬들 반응 엄청 좋았던 어제자 스트레이키즈 리노 얼굴.jpg 20:14 145
2987169 유머 언젠가부터 충주시 홍보 대사가 된 배우 박정민.jpg 7 20:13 581
2987168 이슈 11년전 오늘 발매된, 문명진 “말할 수 없는 비밀” 20:12 43
2987167 이슈 내가 사회성이 없어서 공무원하려고 23 20:10 1,818
2987166 이슈 방금 입국한 방탄 진 얼굴 25 20:08 1,300
2987165 이슈 아이브 'BANG BANG' 멜론 탑백 21위(🔺️16) 피크 34 20:05 567
2987164 기사/뉴스 ‘폭행 폭로’ 팝핀현준 미국 포착, ‘입국금지’ 유승준과 활짝 “땡스 브로” 4 20:05 1,356
2987163 이슈 황민현 위버스매거진 인터뷰 화보 3 20:05 289
2987162 이슈 나혼산 주사이모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데이트 162 20:04 17,560
2987161 유머 찐으로 등장한 딘딘의 네모의 꿈 당사자 (feat. 창조주와 구세주..악귀씌인 딘딘) 1 20:03 717
2987160 이슈 에이핑크 Diary 2026 EP.10 ('Love Me More' 녹음 비하인드 - Recording Behind) 4 20:03 66
2987159 이슈 아이유가 라면에 꼭 넣는다는 재료 24 20:03 2,566
2987158 유머 브리저튼 가 세 아들들의 개망한 프로포즈 11 20:02 1,969
2987157 이슈 아이돌 사이에서 새로 유행할거같은 크러쉬 미워 챌린지 1 20:01 389
2987156 이슈 IVE 아이브 이서 x 추영우 BANG BANG 챌린지 17 20:01 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