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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영화 ‘휴민트’ 특별기획전 열리기도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리고 있는 2026 F/W서울패션위크를 찾은 모델 준(본명 남궁준명)이 한복에 갓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관람객 10명 중 7명은 가까운 동대문 상권을 찾아 소비 활동을 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DDP는 2023년부터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8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 한국관광데이터랩, 서울관광재단, 서울시 외래관광객실태조사, DDP 인식 조사 등의 데이터로 DDP가 동대문 상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DDP는 2014년 3월 문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1700만명이 찾았고, 11년간 누적 방문객은 1억2600만명이다. 2024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만족한 방문지로 N서울타워, 롯데월드, 청계천, 서울시청사에 이어 5위로 꼽혔다.
앰퍼샌드원 브라이언이 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F/W 서울패션위크 ‘페노메논시퍼' 패션쇼에 모델로 출연해 런웨이를 걷고 있다. /뉴스1
지난해 서울시민 500명과 외국인 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서울시민 응답자 중 68.4%는 DDP에 방문 경험이 있었고, 45.2%는 두 번 이상 DDP를 찾았다고 답변했다. DDP 방문 후 주변 상권을 이용했다는 답변은 서울시민 48.4%, 외국인 51.4%였다. 지출 금액은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이었고, 주로 음식점과 카페에서 돈을 썼다.
올해 1월 전 국민 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0%가 DDP를 1회 이상 방문했다고 답했다. 이후 동대문 상권을 이용했다는 답변은 69.8%였다. 주요 소비 항목은 식·음료 37.4%, 전시 및 문화 16.9%, 의류·패션 15.3% 순이었다.
유동인구도 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하차 인원은 2024년 2572만명을 기록했다. 2022년(2076만명)보다 23.8% 증가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DDP 전경. /조선DB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연간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1조4491억원으로 추정됐다. 2019년(1조3778억원)보다 5.2% 늘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최근 DDP는 전시 기능을 넘어 디자인을 매개로 K-컬처 콘텐츠가 실험·확장·집적되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DDP 아트홀에서 열린 K-컬처 관련 콘텐츠는 전체 프로그램의 15% 수준이었다. 이 같은 콘텐츠로 거둔 대관 수입은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휴민트’ 특별기획전이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열렸다.

'휴민트' DDP 특별 기획전
작년 12월 31일 밤에는 DDP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렸다. 당시 DDP 인근 상권 야간 유동인구는 같은 시간대 평균보다 559.2% 증가했다.
작년 9월에는 DDP에서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 전시가 열렸고, 국내외에서 25만명이 방문했다.
DDP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104.2%를 기록했다. 2023년 100%를 처음 넘어선 후 3년째 흑자 구조를 유지 중이다. 재정자립도는 DDP가 대관·임대·주차로 거둔 자체 수입을 운영 경비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시설을 운영하는 데 들어간 비용보다 4.2% 많은 수입을 거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자리에 서울 돔 아레나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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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DDP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전현희(서울 중·성동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DDP를 해체하고, 그 자리에 K-팝 공연이 상시 열리는 공연장 ‘서울 돔 아레나’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TV조선에 출연해 “DDP는 공공 건축물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가 나는 효자 건물”이라면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랜드마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