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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中서 日애니 '명탐정 코난' 코스프레·굿즈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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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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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지에서 열리는 코믹콘(만화 콘텐츠 박람회)에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관련 코스프레와 굿즈 판매 등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 간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루타' 논란이 제기됐던 일본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의 콜라보(협업)로 인한 보이콧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9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여러 코믹콘 주최 측이 '명탐정 코난'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대한 각종 금지 조치를 최근 도입하기 시작했다.

'명탐정 코난'은 최근 방영 30주년을 맞아 2020년 당시 인체 실험을 자행하는 악당 의사를 '시가 마루타'(志賀丸太)라 이름으로 등장시켜 논란이 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의 콜라보 소식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통나무'라는 의미인 마루타는 중국에 주둔하던 옛 일본군의 각종 전염병균 연구개발 개관인 731부대가 생체실험 대상에 붙인 명칭이다. '시가'는 일본의 세균학자인 시가 기요시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중국 수도 베이징 '아이조이 코믹콘'의 주최 측은 두 작품 관련 코스프레는 물론 굿즈 전시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밝혔다.

주최 측은 코믹콘 참가자들에게 해당 규정을 준수하며 역사를 존중하고 국가의 존엄을 수호할 것을 권고했다.

실제 행사장에서 '명탐정 코난' 관련 코스프레가 전혀 목격되지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한 관람객의 전언을 통해 보도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SSCA 애니메이션&게임 엑스포' 주최 측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유사한 내용으로 특별 공지를 발표했다. 주최 측은 명탐정 코난뿐만 아니라 논란이 있는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 관련 코스프레 차림으로 행사장에 입장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역사적 트라우마와 민족 감정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서북부 산시성 시안의 'ACC 애니메이션 엑스포' 주최 측도 웨이보를 통해 '명탐정 코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회장님은 메이드사마' 등의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심각한 사회적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장님은 메이드사마'은 작가가 '대만 독립 옹호'로 해석될 수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의혹이 확산하며 보이콧 대상이 됐다.

ACC 애니메이션 엑스포 측은 모든 전시 콘텐츠를 엄격히 심사하며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참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부 작품에 국한돼 중국 민간 부문에서 나온 제한령이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나온 중국 정부 차원의 반발 조치들과 맞물려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 당국은 지난해 11월 자국민을 대상으로 내린 일본 방문 자제령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일 간 공식 교류 행사도 취소한 바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일본 우경화 가속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일본의 문화 콘텐츠 속 군국주의 확산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포켓몬스터'(포켓몬) 게임 홈페이지에 야스쿠니 신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공지가 올라왔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에 삭제되기도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신문전파센터 공식 위챗 계정은 전날 게시물을 통해 최근의 사건들은 일본 군국주의가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이 계정은 일본의 우익 세력들은 세대가 바뀌면서 역사적 기억이 흐릿해지는 점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스포츠, 아이돌,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통해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01/00158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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