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경쟁률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9급 초임 보수를 끌어올리는 등 처우 개선에 나선 데다, 경기 침체로 민간 채용이 위축되면서 공무원 시험으로 수험생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올해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선발 예정 인원 3천802명에 10만8천71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8.6대 1을 기록했다. 9급 공채 경쟁률은 2024년 21.8대 1로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24.3대 1로 반등했고, 올해까지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군별로는 과학기술 직군 경쟁률이 38.3대 1, 행정 직군이 27.4대 1로 집계됐다. 세부 단위에서는 행정직(교육행정)이 509.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과학기술 직군에서는 시설직(시설조경)이 189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9세로 지난해(30.8세)와 비슷했다. 연령별로는 20∼29세 지원자가 5만5천253명으로 전체의 50.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39세가 4만162명(36.9%)으로 뒤를 이었다. 40∼49세는 1만1천69명(10.2%), 50세 이상은 1천615명(1.5%), 20세 미만은 619명(0.6%) 순이었다. 여성 지원자 비율은 56.9%로 지난해(55.6%)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쟁률 상승 배경으로는 공무원 처우 개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동안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 등으로 젊은 공무원의 이탈이 이어졌는데, 임용 1년 미만 퇴직자는 2014년 538명에서 2023년 3천21명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올해 7∼9급 초임(1호봉) 보수를 6.6% 인상해 9급 초임 연봉을 3천428만원(월 286만원) 수준으로 올렸고, 내년에는 월 300만원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 채용 규모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공무원 채용 규모는 수년째 줄어오다 올해 5천351명으로 지난해(5천272명)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채용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올해 안 되면 내년에도 다시 도전하겠다”는 지원자가 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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