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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TF초점] 공연장을 찾아라…2026년 '대관 보릿고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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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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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629/0000470586

 

올림픽공원 보수공사로 올해 페스티벌 및 공연장 부족 현상 심화
서울아레나 완공과 함께 중형 공연장 확충 시급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88잔디공원은 여러 페스티벌의 단골 개최장소였으나 올해는 보수공사로 인해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제외한 다른 페스티벌은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더팩트DB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공연장이 부족하다."

많은 공연업계 관계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2026년은 이 말을 더욱 자주 입에 올리게 될 전망이다.

오는 4월 11일과 12일 개최되는 '2026 러브썸 페스티벌'은 인천 인스파이어 디스커버리파크에서 개최를 확정했다. 과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첫 시작을 알린 '러브썸 페스티벌'은 이후 노들섬, 난지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 몇 차례 개최지가 변경됐으나, 서울을 벗어나 인천을 개최 장소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브썸 페스티벌'만이 아니다.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난지 한강공원에서 개최해 온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도 올해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옮겼고, 2015년부터 10년간 올림픽공원을 지켰던 '뷰티풀민트라이프'도 올해만큼은 이곳을 떠나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또 2013년 이후 사실상 대형 음악 페스티벌의 명맥이 끊겼던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도 올해는 '그린캠프 페스티벌'이 개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올해 페스티벌의 개최 장소가 유독 여러 군데로 나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해 7월부터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의 보수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88잔디마당의 보수공사를 앞두고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제외한 모든 공연이 개최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많은 야외 페스티벌이 다른 개최지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더군다나 88잔디마당 보수공사가 공지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지한강공원의 2026년 상반기 대관 신청 기간도 마감돼 여러 페스티벌이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개최 장소를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일반 공연장의 대관도 사정이 좋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콘서트가 집중되는 서울에서 1000석 이상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은 사실상 예스24라이브홀, 블루스퀘어, 명화라이브홀, 올림픽홀, KSPO돔까지 다섯 개에 불과하다.

첫해부터 2025년까지 서울 내에서 개최를 이어온 '러브썸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인천 인스파이어 디스커버리 파크에서 개최한다./인넥스트트렌드

이 중 예스24라이브홀, 블루스퀘어, 명화라이브홀은 1000석 규모고 올림픽홀은 3000석 규모다. 서울 내 1만 석 이상 규모의 전문공연장은 KSPO돔이 유일하지만 개보수를 통해 억지로 변경한 탓에 온전한 전문공연장으로 보기 어려우며, 그나마도 대관을 따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1만 5000석 규모의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완공된 이후에는 일부 공연을 분담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입지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

물론 고척 스카이돔이나 티켓링크 아레나(핸드볼경기장), 잠실 실내체육관, 고려대 화정체육관, 장충체육관 등 공연 시설로 자주 사용되는 공간들이 존재하기는 하나 업계 관계자들은 '전문공연장'과 비교하면 여러 가지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 A씨는 "전문공연장은 기본적인 시스템이 어느 정도 콘서트에 맞게 갖춰져 있지만 흔히 콘서트가 개최되는 대부분의 공연장이 전문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시스템을 갖추는 데에만 많은 인력과 설비가 필요하다"며 "이는 제작비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티켓값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전문공연장이 아니면 아무리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도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시야각이나 사운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공간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오랫동안 지적된 문제인데 공연 감독과 업계 사람들도 '어쩔 수가 없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까 공연업계의 눈은 2027년 3월 완공 예정인 서울아레나로 몰리고 있다. 1만 8000석 규모의 아레나급 공연장과 2000석 규모의 보조 공연장을 갖춘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면 그나마 서울 내 공연환경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를 비롯해 페스티벌 주최사들이 88잔디마당의 보수공사를 앞두고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요청한 사항이 서울아레나 완공 이후로 보수공사 시기를 미뤄달라는 것이었다.

A씨는 "1만 석 이상의 전문공연장은 전국을 통틀어도 KSPO돔과 인스파이어 아레나 둘 뿐이다. 그나마도 KSPO돔은 전문 공연장이 아닌데 개보수를 통해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고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입지나 비용이 너무 비싸다"라며 "서울에 제대로 된 아레나급 공연장이 생기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실내 페스티벌의 수요가 이곳으로 많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A씨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이 개최 장소를 난지 한강공원에서 일산 킨텍스로 옮긴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실내 공연장'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들었다. 날씨에 영향받지 않고 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라며 "킨텐스 역시 전문공연장이 아니고 다른 행사도 자주 열리는 곳이라 대관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면 페스티벌 수요도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업계에서는 서울시 도봉구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면 공연장 부족 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1월 김민석 국무총리가 서울아레나 건립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이다./임영무 기자

이처럼 많은 공연업계 사람들이 서울아레나의 완공을 기대하고 있지만 결국 개장하기 전까지는 공연 환경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서울아레나가 완공된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 공연장 부족 현상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고기호 부회장은 "서울아레나가 완공되고 개장하면 지금보다는 사정이 나아지겠지만 공연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미루어 볼 때 근본적으로 공연장 부족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 말처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대중음악 공연은 공연건수(13.7% 상승), 공연회차(22.4% 상승), 티켓예매수(25.1% 상승), 티켓판매액(34.1% 상승)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또 전체 공연대비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연건수 기준 64.5%, 공연회차 기준 77.9%를 차지하고 있어, 수도권의 공연장 부족 현상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은 1000석에서 5000석 사이의 중형 공연장의 부재다. 고 부회장은 "사실 1만 석 이상의 대형공연을 성사시킬 수 있는 아티스트가 그리 많은 것이 아니고, 많은 공연이 1000석에서 5000석 정도 규모에서 이루어진다"며 "하지만 서울 내에 이 정도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은 사실상 예스24라이브홀과 블루스퀘어, 올림픽홀 최근에 생긴 명화 라이브홀 정도뿐"이라고 말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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