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로마제국이라는 이름의 제국(동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1,352 4
2026.02.09 08:22
1,352 4
siMklM
콘스탄티누스 11세


로마제국의 제129대 황제.

로마 제국과 팔레올로고스 왕조의 마지막 황제였으며, 더 나아가 왕국 시대부터 공화국 시기를 통틀어 2,206년을 이어온 로마 역사상 마지막 지도자였다.


오스만투르크가 침공했을 당시 신하중  누군가 피신하라 하자


"제국 없는 황제로 사는 것은 하느님께서 금하신다. 짐의 도시가 스러지면 짐도 함께 스러질 것이다.(Τὸ ζῆν βασιλέα ἄνευ βασιλείας ὑπὸ τοῦ Θεοῦ ἀπηγόρευται· ἐὰν ἡ ἐμὴ Πόλις πέσῃ, κἀγὼ σὺν αὐτῇ πεσοῦμαι)
도망가고 싶은 사람은 할 수만 있으면 목숨을 구하고, 죽음을 직면할 각오가 된 사람은 짐을 따르라!"(Οἱ βουλόμενοι φεύγειν, εἰ δύνανται, τὰς ψυχὰς σωζέτωσαν· οἱ δὲ ἕτοιμοι τὸν θάνατον ὑπομεῖναι, ἐμοὶ ἀκολουθείτωσαν!)


(수행원 중 누군가가 항구로 도착해 탈출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하자 황제 콘스탄티노스 11세가 대답했다는 말이다.)


마지막 침공 전 당시 술탄 메흐메트 2세 측에서는 사절을 보내 항복하면 황제 및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총독으로 임명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황제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정중히 거부했다.


이 도시를 넘겨주는 일은 짐뿐만이 아니라 여기 살고 있는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의사에 따라 죽기로 결정했고, 목숨을 아끼지 않을 것이오.(Τὸ παραδοῦναι τήνδε τὴν Πόλιν οὐχὶ μόνον ἐμοὶ ἀλλὰ καὶ οὐδενὶ τῶν ἐνθάδε οἰκούντων ἐστὶ δυνατόν. Πάντες γὰρ ἡμεῖς κατὰ τὴν ἑκάστου βούλησιν ἀποθανεῖν ἐψηφισάμεθα καὶ τῶν ψυχῶν ἡμῶν οὐ φεισόμεθα)
5월 21일, 오스만 측 사절에게.


hJzkSu

"도시는 무너졌고 짐은 아직 살아있구나!"(Ἥλωκεν ἡ Πόλις, κἀγὼ δὲ ἔτι ζῶ)


미하일 크리토불루스(1410~1470)의 기록


"짐의 머리를 받아줄 그리스도인은 없는 것이냐?" (Μή τις Χριστιανὸς ἔστιν ὃς τὴν ἐμὴν κεφαλὴν δέξεται;)


요르고스 스프란체스(1401~1480)의 기록

일설에 따르면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되자 구차하게 목숨을 연명할 생각이 없던 콘스탄티노스 11세는 위의 유언을 남기고 끝까지 자신을 따르던 근위대와 함께 무너지는 성벽을 수의 삼아 밀려오는 오스만군에 돌격했고 오스만군에 유린당하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행방불명되고 말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48세였고, 이로서 로물루스 시대부터 장장 2,206년을 이어 온 로마의 역사에 마침표가 찍혀진다.


당시 "로마 제국은 창건자와 이름이 같은 황제의 치하에서 멸망한다."는 예언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는데 이 소문은 들어맞고 말았다. 흥미롭게도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도 로마 왕국을 세운 로물루스와 초대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망국의 군주들은 멸망의 원인을 직접 제공했거나 비굴한 행보를 보이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본인의 잘못이 없더라도 기껏해야 안타까운 비운의 군주 정도로 동정표를 받는 정도에 그치기 마련이며, 콘스탄티노스 11세처럼 망국의 군주임에도 현대에 헌정곡까지 나올 정도로 위인이자 영웅으로 수백 년이 넘도록 칭송받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장장 2,206년 역사의 로마가 끝난 것이 그의 탓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오히려 어떤 방법을 써도 멸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덕분에 로마는 그 찬란한 역사에 걸맞은 가장 아름답고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콘스탄티노스 11세는 로마인답게 마지막까지 로마를 위해 싸운 진정한 영웅으로서 많은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https://youtu.be/-nqoV7hzpEE?si=BGKsW7Ffhh0GN5Ir


- 한국인 유튜버가 번역해서 올린 콘스탄티누스 11세 헌정가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19 02.07 31,13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8,8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1,7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0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7,85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60167 이슈 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 개봉 첫 주 100만 관객 돌파 👑 홍위가 사랑합니다 14 10:18 518
1660166 이슈 웨이크원, 제로베이스원 석매튜·박건욱 영입…전 소속사와 협의 완료 [공식] 1 10:15 866
1660165 이슈 며칠 전 케톡 소소하게 플탔던 20대 머글이면 이 사람들 모를 수 있다? 75 10:14 1,996
1660164 이슈 국립경주박물관 신라 금관 특별전 다음주(2/22)까지‼️ 13 10:13 900
1660163 이슈 제로베이스원 석매튜 박건욱 웨이크원 전속계약 체결 안내 5 10:11 861
1660162 이슈 도쿄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고향인 홋카이도 돌아와서 숙박업 하시는데 겨울에만 일하는데도 이전보다 더 잘버신대 37 10:02 4,158
1660161 이슈 올림픽 팬 직캠영상도 짤림ㄷㄷ 27 10:00 2,101
1660160 이슈 얼굴 3번 보고 고백공격을 당한 트위터 15 09:56 2,456
1660159 이슈 리바이스의 새로운 글로벌 앰버서더.jpg 28 09:46 3,997
1660158 이슈 부자 2400명 탈출 없었다 31 09:45 3,239
1660157 이슈 보이넥스트도어, 불닭브랜드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합류 13 09:43 948
1660156 이슈 우리가 항상 일본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혐짤 있음) 6 09:40 2,087
1660155 이슈 어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이탈리아 선수의 인터뷰에 난입한 아들이 화제가 됨ㅋㅋㅋㅋ 20 09:39 5,187
1660154 이슈 [밀라노 올림픽] 눈물 흘리며 아내와 영통하는 스노보드 김상겸 선수🥈 + 아내분 인스타 글 29 09:36 4,536
1660153 이슈 자민당이 압승예측하면서 신난 다카이치 연설문 내용 19 09:32 2,234
1660152 이슈 아이유 x 제이에스티나 Lucky Breeze 봄 캠페인 화보,영상 10 09:30 696
1660151 이슈 이번 일본 총선 투표율 9 09:29 1,631
1660150 이슈 [올림픽] 미국 피겨, 팀 이벤트 2연패 달성…말리닌, 프리서도 '백플립' 5 09:28 1,265
1660149 이슈 아이브, 오늘(9일) 신곡 '뱅뱅' 선공개…주체적 메시지 전한다 2 09:27 403
1660148 이슈 이미숙이 오션뷰를 보면서도 갑갑했던 이유 5 09:24 2,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