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보유 수량보다 12배 많은 62만개 뿌려… 빗썸 ‘코인 복사’ 논란
3,785 13
2026.02.09 00:11
3,785 13
사상 초유의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실제 보유 물량을 훨씬 웃도는 비트코인을 어떻게 지급했는지가 가장 큰 의혹으로 남아있다. 아울러 빗썸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코인을 어떻게 처리할지와 피해자 보상 절차 여부도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6일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상을 ‘원’이 아닌 ‘BTC’로 입력해 62만 개(약 62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오지급했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약 4만6000개)의 12배가 넘는 규모다.


‘돈 복사’ 어떻게 가능했나


빗썸이 실제 보유하지도 않은 비트코인을 고객 계좌에 입금한 배경에는 빗썸의 ‘장부 거래’ 구조가 있다. 빗썸을 포함해 업비트·바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CEX)’ 방식으로 운영된다. 블록체인에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기록하는 게 아니라 거래소 내부 장부(DB)의 숫자를 바꾸는 형태로 매매가 처리되는 구조다.

이번에 빗썸이 62만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고객 계좌에 입금했지만, 실제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에서 코인이 이동한 건 아니다. 대신 거래소 내부 장부상의 숫자만 바뀌었다. 추후 정산·결제 과정에서 장부에 기록된 내역에 맞춰 실제 자산이 이동하게 되는데, 이런 방식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다.

빗썸 등이 이런 매매 구조를 채택한 건 블록체인의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모든 매매를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할 경우 한 건의 거래가 확정되기까지 수십분이 걸리고 수수료도 크게 늘어난다. 초 단위로 매매가 이뤄지는 실시간 거래소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문제는 중앙화 거래소 구조의 내부 통제 장치가 허술한 경우, 이번 사태처럼 실제 보유 물량을 넘어서는 오지급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방식으로 사실상 돈 복사가 이뤄진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회사는 위험성 몰랐나


빗썸도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다. 빗썸은 ‘팻핑거(fat finger·주문 입력 실수)’ 사태를 우려해 ‘클릭미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예방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번 달 말 도입하려 했으나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사업자 업비트는 팻핑거 사고 방어책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업비트 측은 “2017년부터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 지급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했고, 현재 실제로 보관 중인 가상자산만 지급토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빗썸은 향후 이벤트 등으로 보상을 지급할 경우 보유 물량 범위 내에서만 처리되도록 하고, 이상 거래를 탐지해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도 도입할 방침이다.


오지급 코인 반환 안하면 처벌받나


빗썸은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가운데 99.7%를 사고 당일 회수했다. 또 오지급된 금액 회수를 위해 미반환 이용자를 특정해 접촉 중이다. 이미 매도된 미회수 물량 0.3%(비트코인 125개 상당)에 대해선 회사 보유자산을 투입해 고객 예치 자산과 거래소 보유 자산 간 100% 정합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용자가 잘못 지급된 코인을 반환하지 않으면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이 이뤄질 수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변호사는 “빗썸 과실이 명확하지만 이벤트에 공지된 범위보다 많은 금액이 지급됐으면 이용자도 오류임을 알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당이득 반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금감원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 7일 낮부터 빗썸 본사에 현장 검사반을 급파해 결재 절차 없이 직원이 비트코인을 지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빗썸의 내부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8일 회의를 열고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부과 등 제도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재우 한성대 교수(블록체인연구소장)는 “거래소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외부 검증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31022?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메이크프렘X더쿠] 이제는 잡티와 탄력 케어까지! PDRN & NMN 선세럼 2종 체험단 모집 92 00:20 2,1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00,9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92,5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08,5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98,9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2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1,7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0,5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2635 정보 일본 할머니가 노트에 정성스레 그려서 알려주는 주식 그래프 보는법 26 05:44 575
2992634 이슈 그때 그 시절 음방 교통안전송 (인피니트) 1 05:25 96
2992633 이슈 한 달에 1억 버는데 그거 밖에 못 버냐는 연예인 28 05:23 2,046
2992632 유머 돌을 쪼개자 나타난 하트 자수정 8 05:15 993
2992631 이슈 세조는 말년에 단종에게 지은 죄를 용서받기 위해 노력했대... 42 04:56 2,354
2992630 이슈 한 마리 64000원인데 또 먹으러 다시 갈 예정이라는 방콕 미슐랭 민물새우 1 04:47 1,263
2992629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52편 04:44 122
2992628 이슈 강아지 치매 증상 1 04:32 1,079
2992627 정보 숏폼 중독이 무서운 이유 5 04:29 1,125
2992626 이슈 돌진하는 깜장꽁 세개 2 04:20 390
2992625 기사/뉴스 [지진정보] 02-15 04:13 경기 연천군 북북동쪽 4km 지역 규모3.0 계기진도 : 최대진도 Ⅲ(경기),Ⅱ(강원) 12 04:18 945
2992624 이슈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열어야 하는 부다페스트 호텔문 3 04:14 1,765
2992623 이슈 팔 괘고 자는거 봐… 9 04:09 1,970
2992622 이슈 단어 하나에 꽂히는 병 한국인들 고쳐야함 에겐 테토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등등 ㅅㅂ… 자꾸 한글자 안에 사람 한명을 함부로 정의하지마셈 날마다 달라지는 게 사람이고 어케 매일 늘 안정적이고 불안하고 회피하고 에겐하고 테토할 수 있니 19 04:04 1,346
2992621 이슈 자타공인 공주님이었던 폴 매카트니 6 03:57 1,218
2992620 이슈 드물게 앨범 모든 곡이 Hype 받고 있는 남자 아이돌 8 03:54 1,188
2992619 이슈 누나껌딱지 밥풀어린이 2 03:53 906
2992618 이슈 그리스인 스타일 옷입기(자고 일어남) 3 03:46 1,084
2992617 이슈 이딴 프로그램을 왜 하지? 요즘 진짜 할 거 안 할 거를 구분들을 못하네 45 03:46 4,284
2992616 이슈 꿀팁 : 올림픽 경기를 야옹이랑 같이 녹화하면 짤리지 않는다 8 03:44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