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60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최종 승부처가 잠수함 성능 자체에서 ‘캐나다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방한한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특임장관은 한국·독일 양측 모두 자국 해군이 요구하는 ‘상위 수준의 필수 요구사항’을 충족해 “확률은 50대 50”이라면서도, 제안서에 자동차 산업 협력 해법이 포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퓨어 장관의 메시지는 일관됐다. 그는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라 수십 년 이어질 상호 호혜적 파트너를 찾는다”, “가장 큰 결정 요인은 캐나다에 가장 큰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는 쪽”이라며 군사 안보뿐 아니라 ‘경제 안보’ 달성이 목적임을 강조했다.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압박이 있다. 캐나다는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의 상당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고, 마크 카니 총리는 “중견국 연대”를 통해 미국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캐나다가 최대 8~12척 규모로 거론되는 잠수함 사업을 지렛대로 삼아, 최종 후보국인 한국·독일로부터 현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끌어내려는 구도다.
특히 퓨어 장관은 “최종 후보국 모두 완성차 제조국”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협력의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완성차 업체가 캐나다에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하면, 한국 방산업체가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는 데 유리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캐나다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잠수함 도입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장기 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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