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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노력 도둑맞았다"…두쫀쿠 원조 논란에 '본인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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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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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쫀득 쿠키) 메뉴를 만들기까지 쏟아온 노력과 시간이 있는데 그걸 한순간에 빼앗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디저트 브랜드 ‘달라또’를 운영하는 문찬영·이유진 대표는 지난 6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털어놨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시간을 들여 개발한 제품이 어느 순간 다른 브랜드가 만든 것처럼 비치는 게 억울했다. 초반에는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뒤늦게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독특한 식감과 비주얼을 갖춘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디저트 업체뿐 아니라 일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메뉴화해 내놓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두쫀쿠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를 둘러싼 원조 논쟁이 일었다.

일련의 논란은 최근 두쫀쿠의 시초로 알려진 모 업체가 방송에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해당 업체가 화제가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업체와 달라또 가운데 ‘진짜 시초’가 어디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에 달라또를 운영하는 두 대표가 한경닷컴과 만나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달라또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 쿠키’는 이들이 앞서 선보인 ‘쫀득 쿠키’에서 출발한 메뉴다. 문 대표는 두바이 초콜릿 열풍이 한풀 꺾이던 무렵 일회성 유행이 아닌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신메뉴를 고민하던 중 마시멜로를 활용한 쫀득한 식감의 쿠키를 개발했다. 이 시기가 2024년 8월이라고 했다. 

‘쫀득 쿠키’는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해외 디저트인 ‘누가’에서 착안한 메뉴다. 국내에도 해당 디저트를 판매하는 몇몇 업체가 있었지만 대부분 견과류를 활용했다. 과자나 과일 토핑을 첨가해 한 입 크기로 만들어 판매한 곳은 우리가 처음이다. 마시멜로를 활용해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제품의 식감을 반영해 ‘쫀득 쿠키’라는 이름을 직접 지었고, 2024년 12월에는 ‘달라또 쫀득 쿠키’로 상표 출원도 마쳤다.”

해당 메뉴가 어떻게 ‘두바이 쫀득 쿠키’로 발전하게 됐나.

“두바이 초콜릿 유행이 생각보다 빨리 시들해졌다. 그래서 그 유행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갈 수 없을까 고민하던참에 기존에 만들고 있던 쫀득 쿠키와 결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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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24년 11월께부터 메뉴 개발에 들어가 이듬해인 2025년 4월 초 ‘두바이 쫀득 쿠키’를 처음 선보였다. 다만 달라또는 ‘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이름으로는 상표 등록을 하지 못했다. 상표법(제33조 1항 3호)에 따르면 ‘두바이’처럼 특정 국가명을 사용한 경우는 등록이 어렵다. 이름만 들었을 때 ‘두바이에서 만들어진 쫀득한 쿠키’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를 기만할 우려가 있어서다. 

두쫀쿠 원조 논란이 일고 있다. 모 업체가 달라또 제품을 모방했다는 의견이 있는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원조가 누구인지를 두고 논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가령 저희는 네모난 모형으로 냈는데 타 업체는 동그란 모양으로 냈으니 다르지 않느냐는 식이다. 하지만 본질은 제품의 외형이 아니다. 이미 ‘두바이 쫀득 쿠키’ 이전에 저희가 개발한 ‘쫀득 쿠키’부터 모방이 시작됐고 사용된 재료나 이를 하나의 메뉴로 구성한 방식 자체가 저희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맥락은 배제된 채 겉모양만 가지고 원조를 따지는 상황에 일일이 댓글을 달 수도 없어 답답할 뿐이다. 저희가 2025년 4월 초 두쫀쿠를 선보인 이후 이 업체 행보를 보면 게시글 날짜부터 저희보다 늦다. 영상 구도, 자막 폰트 등을 그대로 따라 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있었다. 해당 업체는 처음엔 ‘두바이 모찌’나 ‘2세대 쫀득 쿠키’ 등으로 칭하다가 제품이 유행하자 저희가 지은 이름인 ‘두바이 쫀득 쿠키’를 사용하며 원조인 것처럼 마케팅하고 있다.”

심경이 어땠나.

“무력감이 먼저 들었다. 몇 달간 밤잠 설쳐가며 고생해 만든 창작물을 너무 쉽게 가로채는 모습에 너무 힘들어 혼자 울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 경험이 적은 저희로서는 공격인 마케팅을 펼치는 대형 업체와 엮이는 게 두려웠다. 그저 묵묵히 우리 길을 가자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라도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다.

“팬들과 직원들이 억울해하는 상황이 결정적 이유였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달라또는 저희 두 사람만의 브랜드가 아니라, 직원 30명과 그 가족들의 생계가 연결된 터전이다. 우리를 믿고 일하는 직원들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누군가를 깎아내리거나 저희를 과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저 정직하게 만든 브랜드가 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이후에도 여전히 타 업체를 원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겠지만, 적어도 억울함은 풀고 싶었다. 우리의 노력이 마케팅에 밀려 지워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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