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정치권은 지선 관련 뉴스들로 뜨겁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논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관련된 뉴스들이 대표적이죠. 이런 뉴스들은 진보·보수 진영이 각각 지선에서 단일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논의가 내포돼 있습니다. 한국 선거사에서는 표가 분산된 진영이 패배하고, 그 여파로 큰 값을 치른 사례들이 부지기수인 탓입니다.
지선과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뉴스도 많습니다.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 여론조사 기사도 쏟아져 나오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여론조사에 포함될지 여부를 놓고도 논란이 되고 있죠.
‘대통령의 연설’ 연재는 선거일까지 지방선거와 관련된 역대 대통령들의 기록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우선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중 치른 지방선거들을 대통령 입장에서 분석하고 이번 선거와 비교해보려 합니다. 첫번째로 다룰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와 가장 구도가 유사했던 2018년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입니다.
탄핵 후 정권교체, 압도적 대통령 지지율
집권 1년만에 치러진 지선까지 대승 거둬
대통령이 취임하고 1년여 후에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는 것도 유사합니다.
이렇게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 결과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민주당의 전례없는 대승입니다. 광역단체장 기준 14(민주):2(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의 압도적 차이였습니다.
PK 지역의 3개 광역단체장(부산·울산·경남)까지 모두 민주당이 석권하며 자유한국당은 TK 2개 광역단체장(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패를 기록했죠.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받는 성적표는 아무래도 2018년과 비교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초중반 국정운영도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민주당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안에서 어떤 정치인이 두각을 나타낼지도 큰 관심사가 될 듯 합니다.
親文 전해철 꺾고 대권가도 오른 李
올해 지방선거도 ‘깜짝스타’ 나올까?
지난 2018년 지선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선거는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이로운 지지율을 기록하던 시기에 선거가 치러졌는데, 그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의원(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했기 때문이죠.
수도권의 광역단체장은 당선되는 즉시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친문 대표격인 전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자리를 거머쥐었다면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로 발돋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각본이 무너진 과정은 독자분들께서도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전국적 인지도를 쌓고 있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당내 경선을 승리하고, 경기도지사가 된 뒤에 결국 대권까지 오르게 됐죠.
한국 정치사에서 특정세력의 적자(嫡子)로 불리는 인물이 즉각 정권을 연장한 사례는 없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80%에 달하던 시절에도 이런 법칙은 유지됐던 모습입니다.
2026년 지선에서도 민주당내 계파들의 경선 대결이 많은 관심을 끌텐데요. ‘친명’ 정치인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깜짝 스타가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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