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국가를 믿지 말 걸, 참사 초기 왜 목소리 못 냈을까 죄책감 들었다”
2,901 6
2026.02.08 14:21
2,901 6

zjgwCs

“몰랐다.” “들은 바 없다.” “기억 안 난다.”


2024년 12월29일 179명이 사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이하 무안공항 참사)를 놓고 책임자들의 무책임한 발언이 쏟아지자, 유가족들은 참담함과 분노에 고개를 떨궜다. “국가를 믿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텨온 1년의 세월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진실을 규명해야 했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추가 확인하겠다”는 말로 회피했고, 경찰은 1년간 늑장 수사를 벌여 여야 의원의 질타를 샀다. 참사를 키운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을 놓고선 “한국공항공사가 재활용을 지시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이 모든 것을 눈물을 훔치며 지켜봤던 유가족들 틈에 고재승 유가족협의회 이사도 있었다. 참사로 부모를 잃은 그를 전화로 만났다.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 어떻게 봤나.


“유가족이 1년 넘게 겪어왔던 답답함을 국조특위 위원들도, 국민도 이제는 조금 느꼈으리라 본다. ‘이건 우리 소관이 아니다’ 하며 서로 핑퐁 하는 모습과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문제, 그리고 사조위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국정조사로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본다.”



―책임자들이 청문회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꼈나.


“국가가 참사의 진상규명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우는 유가족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왜 강력하게 여러 가지를 국가에 요구하지 않았냐는 생각이 들었다. 국정조사가 이뤄지기 전에 유가족들이 좀더 강하게 움직였다면 진상규명이 더 빨리 이뤄지지 않았을까. 죄책감이 살짝 들었다.”


―유가족들이 죄책감을 느꼈다는 게 더 참담하다. 


“참사 초반에는 국가와 정부를 믿었다. (진상규명을)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해 반년을 기다리다, 사조위의 엔진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청문회를 통해 밝혀진 내용을 보면, 많은 증거가 참사 초반에 있었고 유가족들이 놓친 부분이 많았다. 참사 초기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뭔가 명확한 자료가 더 빨리 나왔을 텐데 그때 왜 (내가)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문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참사 초기 유가족은 한국공항공사 쪽과 만났다. 정확히는 2025년 7월 엔진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다. 이때 공항공사 대행은 ‘콘크리트 둔덕 보강 공사는 설계 업체에서 제안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이 말을 믿었는데, 설계 업체가 청문회에 나와 ‘그런 적 없다’고 했을 때 충격받았다. 그간 정부를 믿어왔다. 그런데 이 신뢰가 청문회를 통해 깨졌다.”


―사조위는 곧 새로 구성된다. 경찰청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특수본에서 성역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 지금껏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책임을 묻는 과정도 병행돼야 한다. 또 사조위는 참사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조류·관제·둔덕 등을 놓고 복합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참사 발생 뒤 대책도 정확하게 조사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청문회에 무안군, 전라남도청 관계자들이 나오지 않았다. 향후 조사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6/0000053098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촉촉 컨실러 유목민들 정착지는 여기 → ✨ 커버 퍼펙션 트리플 팟 컨실러 글로우✨ 사전 체험 이벤트 480 02.13 17,65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00,9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98,4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11,5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03,5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9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1,7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1,0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0,5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0,7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1,9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2681 유머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변화한 부관참시 1 12:53 351
2992680 유머 엔시티 위시) 역대급 고난이도 팬미팅 드레스코드 12 12:48 799
2992679 유머 나랑 똑같은 MBTI를 가진 사람을 만났을때 나는 너무 잘맞는다 vs 극혐 동족혐오 어떤 쪽인지 본인 타입과 말해보는 달글 13 12:48 247
2992678 이슈 2026년 설날 한복사진 올라온 우주소녀 8 12:48 409
2992677 이슈 29살인데 고등학교에서 다시 오라고 한 사람 17 12:46 1,692
2992676 이슈 13년전 오늘 발매된, 다소니 “Good Bye” 1 12:45 47
2992675 이슈 박은빈의 2026년 설날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2:43 89
2992674 유머 어제 나무에서 떨어졌던 루이바오 걱정되서 헬멧 씌워줌🐼💜 11 12:41 1,594
2992673 이슈 하나 가족 여러분께 보내는 안유진의 설날 인사가 찾아 왔어요 💌 6 12:40 224
2992672 기사/뉴스 유리조각으로 주점 업주 목 찌른 20대 여성…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 17 12:40 926
2992671 이슈 밴드 실리카겔 체조 입성 16 12:39 1,184
2992670 이슈 KIM JONGHYEON 김종현 2026 설 인사 💌 3 12:38 300
2992669 유머 모든 신기술이 접합된 체스판 3 12:38 489
2992668 이슈 일본 가요계에서 국민가수 꼽아보라면 늘 빠짐없이 꼭 거론되는 여성 뮤지션 중 하나 3 12:38 740
2992667 이슈 김연아의 2026년 설날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12:37 463
2992666 이슈 24년전 오늘 발매된, S.E.S. “Just A Feeling” 4 12:36 109
2992665 이슈 더윈드 (The Wind)가 위즈 (WHIZ)에게 전하는 2026 설날 인사 12:34 47
2992664 정보 왜 성게를 채집할때 물고기들에게 나눠줄까? 5 12:33 1,101
2992663 유머 캠프 주변에 뭐가 없어서 쉬는 날엔 낚시한다는 기아야구진 6 12:33 793
2992662 이슈 TIOT(티아이오티) 2026 설날 인사 영상 12:33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