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궁녀가 선넘었다 vs 왕이 너무했다. 더쿠들 의견은?
3,257 17
2026.02.08 13:11
3,257 17

sUzBJO

eKZnCv
 

- 해명할 것이냐.

 

- 아니옵니다.

 

- 잘못했다 빌어볼 것이냐.

 

- 감히 그리할 수 없나이다.

 

- 넌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는구나.

 

- 전하께선 처음부터 모든 일을 알고 계셨지요.

 

- 그래. 모든 일을 통제하고 있었고,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다. 네가 방자하게 끼어들어 감히 대비마마를 끌어들이려 하기 전까진. 덕로는 신하다. 제아무리 기고만장하게 날뛴다 한들, 내 뜻대로 처리할 수 있어. 허나 대비마마는 달라. 이 조선 땅에서, 임금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지. 만약 대비마마께서 이 모든 진상을 아셨다면...

 

- 도승지가 죽어야만 했겠지요. 전하께서 아무리 감싸려 하신다 해도, 방도가 없었겠지요. 친아우를 죽이셔야 했던 그때처럼, 죽이셔야만 했겠지요.

 

- 난 애들 장난을 하는 것이 아니야! 조정의 일이다. 이 나라의 일이야! 사소한 일 하나라도 내 뜻을 벗어나선 안돼. 헌데 넌, 감히 내 일을 망치려 했어.

 

- 소인 역시 애들 장난을 한 것이 아니옵니다. 전하의 노여움을 살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 동무를 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옵니다. 감히 대비전까지 끌어들이려 한 것이옵니다. 제게는 그토록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제 목숨보다도 더. 전하께서는 모든 정황을 아신 채 계획을 세우셨고, 계산을 하셨고, 정치를 하셨습니다. 전하께서 그리하시는 동안 제 동무는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찮은 궁녀 따위야 죽어도 되옵니까? 왕실을 위해서 평생을 바치는 궁녀는 죽어도 되옵니까?

 

- 때가 되면, 당연히 모두를 구할 생각이었다.

 

- 전하께서 일방적으로 정하신 그 때가 되기 전에, 누군가 죽는다면 어찌 되옵니까? 그저 어찌할 수 없는 희생이옵니까? 아십니까. 소인은 제 동무를 영영 잃게 될까 두려워, 매일 밤 우물가를 뒤지며 돌아다녔습니다. 향낭 하나에 눈이 뒤집혀 연못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매일, 매 순간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 과인은 분명히 약조하였다. 너의 동무를 구해주겠노라고.

 

- 그 약조 하나에 기뻐서 남몰래 울었습니다. 하오나 실상은, 전하께서는 모든 것을 뻔히 아신 채 소인을 속이셨지요. 한낱 궁녀 따위야 얼마든지 속이실 수 있는 분이니까요. 하지만 소인은 더 이상 기만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 궁녀 주제에! 참으로 오만하고, 방자해.

 

- 예, 소인도 아옵니다. 하오니 벌을 내리소서. 소인이야 어차피 한낱 소모품인 궁녀가 아닙니까. 맘에 들지 않으시면 죽이시면 그만 아닙니까.

 

 

-------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대비전에

도움을 요청하려던 덕임,

 

때가 되면 모두를 구하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덕임의 돌발행동에 화가 난 정조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470 02.03 82,03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5,6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24,1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47,9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5,3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3,8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9,1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5942 이슈 404 (New Era) - 키키 KiiiKiii | 인기가요 | SBS 260208 방송 16:49 28
2985941 정치 예전부터 김민석 총리를 견제해왔던거 같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청래 1 16:48 160
2985940 이슈 수돗물 온수 끓여먹으면 안되는 이유!! 18 16:46 1,286
2985939 이슈 핫게 서울 지하철 중 가장 표독한 역은 청담역이 아님 16 16:39 2,635
2985938 유머 아들을 강하게 키우는 아빠 7 16:34 1,810
2985937 이슈 오늘자 SBS 인기가요 1위 + 점수 16 16:34 1,660
2985936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Sondia “우리의 밤” 16:33 67
2985935 유머 에버랜드 시절 눈폭탄이 생각나는 오늘자 푸바오🐼💛❄️ 8 16:32 907
2985934 기사/뉴스 [속보] 국세청장도 “10억 이상 자산가 해외 이민, 연평균 139명 불과”…대한상의 직격 33 16:31 1,475
2985933 이슈 해리포터 시리즈별 오프닝-엔딩 장면 모음.gif 6 16:28 691
2985932 이슈 퍼프 교체주기 2-3주 브라 교체 주기 3개월.twt 55 16:27 3,001
2985931 이슈 일본 밴드 킹누(King Gnu)가 부른 주술회전의 OST 중 가장 취향인 노래는? 13 16:26 237
2985930 유머 @: 피부 좋은 비결이요? 피부에 돈 많이 써요. 2 16:26 1,713
2985929 기사/뉴스 김단비, '42점 15리바운드' 미친 활약으로 승리 견인...우리은행, BNK 썸 연장 혈투 끝에 제압 3 16:25 161
2985928 기사/뉴스 오늘밤 ‘한국 첫 금메달’ 나올까? '배추보이' 이상호 출격 [올림픽] 4 16:25 892
2985927 이슈 근데 내가 30대고 80대 돼서 간병이 필요해졌는데.txt 130 16:24 12,596
2985926 유머 이것보다 더한 갤럭시 바이럴이 있을까.. 구라안치고 그동안 본 갤럭시어쩌고중에서 제일 힙함.jpg 4 16:23 2,913
2985925 이슈 애들 공주놀이, 러브캣 같은 이번 디올 신상.jpg 28 16:22 3,263
2985924 기사/뉴스 방탄소년단(BTS), 3월 21일 광화문서 ‘왕의 귀환’ 알린다…‘아리랑’ 국악 협연 확정 13 16:22 834
2985923 유머 주먹으로 달력 배운 아이가 실망한 이유.X 20 16:22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