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궁녀가 선넘었다 vs 왕이 너무했다. 더쿠들 의견은?
3,492 17
2026.02.08 13:11
3,492 17

sUzBJO

eKZnCv
 

- 해명할 것이냐.

 

- 아니옵니다.

 

- 잘못했다 빌어볼 것이냐.

 

- 감히 그리할 수 없나이다.

 

- 넌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는구나.

 

- 전하께선 처음부터 모든 일을 알고 계셨지요.

 

- 그래. 모든 일을 통제하고 있었고,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다. 네가 방자하게 끼어들어 감히 대비마마를 끌어들이려 하기 전까진. 덕로는 신하다. 제아무리 기고만장하게 날뛴다 한들, 내 뜻대로 처리할 수 있어. 허나 대비마마는 달라. 이 조선 땅에서, 임금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지. 만약 대비마마께서 이 모든 진상을 아셨다면...

 

- 도승지가 죽어야만 했겠지요. 전하께서 아무리 감싸려 하신다 해도, 방도가 없었겠지요. 친아우를 죽이셔야 했던 그때처럼, 죽이셔야만 했겠지요.

 

- 난 애들 장난을 하는 것이 아니야! 조정의 일이다. 이 나라의 일이야! 사소한 일 하나라도 내 뜻을 벗어나선 안돼. 헌데 넌, 감히 내 일을 망치려 했어.

 

- 소인 역시 애들 장난을 한 것이 아니옵니다. 전하의 노여움을 살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 동무를 구하기 위해 나선 것이옵니다. 감히 대비전까지 끌어들이려 한 것이옵니다. 제게는 그토록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제 목숨보다도 더. 전하께서는 모든 정황을 아신 채 계획을 세우셨고, 계산을 하셨고, 정치를 하셨습니다. 전하께서 그리하시는 동안 제 동무는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찮은 궁녀 따위야 죽어도 되옵니까? 왕실을 위해서 평생을 바치는 궁녀는 죽어도 되옵니까?

 

- 때가 되면, 당연히 모두를 구할 생각이었다.

 

- 전하께서 일방적으로 정하신 그 때가 되기 전에, 누군가 죽는다면 어찌 되옵니까? 그저 어찌할 수 없는 희생이옵니까? 아십니까. 소인은 제 동무를 영영 잃게 될까 두려워, 매일 밤 우물가를 뒤지며 돌아다녔습니다. 향낭 하나에 눈이 뒤집혀 연못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매일, 매 순간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 과인은 분명히 약조하였다. 너의 동무를 구해주겠노라고.

 

- 그 약조 하나에 기뻐서 남몰래 울었습니다. 하오나 실상은, 전하께서는 모든 것을 뻔히 아신 채 소인을 속이셨지요. 한낱 궁녀 따위야 얼마든지 속이실 수 있는 분이니까요. 하지만 소인은 더 이상 기만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 궁녀 주제에! 참으로 오만하고, 방자해.

 

- 예, 소인도 아옵니다. 하오니 벌을 내리소서. 소인이야 어차피 한낱 소모품인 궁녀가 아닙니까. 맘에 들지 않으시면 죽이시면 그만 아닙니까.

 

 

-------

 

동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대비전에

도움을 요청하려던 덕임,

 

때가 되면 모두를 구하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덕임의 돌발행동에 화가 난 정조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473 02.03 83,4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7,0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24,1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47,9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5,3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3,8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9,1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6077 이슈 대한민국 김상겸, 이상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16강에 진출합니다. 16강전은 한국시간 21시 24분에 열립니다🙌 1 19:06 35
2986076 기사/뉴스 [단독] "노력 도둑맞았다"…두쫀쿠 원조 논란에 '본인 등판' 19:06 317
2986075 유머 눈 오니까 신나하는 허스키들 19:05 64
2986074 이슈 당고개역👉불암산역 된 이유.jpg 8 19:04 375
2986073 유머 김풍 : 나는 기가 약하다 4 19:03 377
2986072 이슈 3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성스러운 거미" 19:03 43
2986071 기사/뉴스 CU, 설 명절 도시락 출시 19:03 379
2986070 이슈 날씨 슬픈 소식 22 19:03 1,007
2986069 이슈 하얼빈에서 국뽕 느끼는 핀란드인 3 19:01 707
2986068 유머 하울링 교육시키는 허스키 4 18:59 360
2986067 정보 정호영 셰프 '카덴'에서 판매하는 런치정식 49 18:58 3,367
2986066 기사/뉴스 서울시, 쓰레기 분리배출 실천서약 챌린지…10만 시민 참여 목표 18:58 134
2986065 유머 무릎 다쳐서 2년간 방황한 3학년 선배가 소파 뒤에 서있는데도 그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음.......twt 6 18:57 1,998
2986064 기사/뉴스 [밀라노 LIVE]"감 잡았다!" '亞 자존심' 한국 김선영-정영석, 에스토니아 상대로 전반 7-1 리드 1 18:56 154
2986063 이슈 한국 공무원들 업무 공조 수준 13 18:56 1,428
2986062 유머 사당귀 엠씨 & 패널 신년운세 1 18:54 714
2986061 이슈 3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디텍티브 나이트 : 가면의 밤" 18:53 79
2986060 정보 잡생각을 밀어내주는 5-3-1 그라운딩 기술 18:52 387
2986059 유머 윈터솔져 18:52 401
2986058 이슈 중추절 논란에 이은 새로운 논란....... 173 18:50 12,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