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지방 연소모드 켜진다"… 소셜미디어 광고 확산
올리브유가 몸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침 공복에 먹으면 지방연소 모드가 켜진다'는 제품 광고까지 나오고 있다. 올리브유가 위에서 퍼지면 간이 이를 '당 없는 연료'로 인식해 체지방 분해를 지시한다는 주장이다.
마치 올리브유가 다이어트와 비만을 구할 치료제인 것처럼 홍보된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는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 간은 특정 음식이 들어왔을 때 체지방을 태우라는 신호를 단독으로 내리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이다.
간은 명령을 내리는 기관이 아니라 섭취된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남으면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올리브유 섭취로 지방연소 모드가 켜진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낮다.
체지방 연소는 지방 섭취가 아니라 에너지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 지방 연소가 일어나는 조건은 공복 시간이 길어졌거나 탄수화물 섭취가 제한됐을 때다. 또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거나 전체 열량 섭취가 부족할 때도 몸에 지방이 연소된다.
활성산소 생성 억제하고 혈당 안정… 담낭 질환 있다면 조심
그렇다고 공복에 먹는 올리브유의 건강 이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리브유에 함유된 올레산은 혈액 속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유지한다. 노화 방지 효과도 있다. 올리브유에 풍부한 폴리페놀·비타민 E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우리 몸을 늙게 하는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세포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공복이나 식사와 함께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혈당이 천천히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역류성식도염을 앓는 사람이 빈속에 올리브유를 먹으면 속쓰림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배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할 수도 있다. 담낭 질환이 있는 사람도 공복에 지방을 먹으면 담낭 수축이 일어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몸에 지방 연소 모드를 켜고 싶다면 공복 20~30분 산책을 하고, 총 섭취 열량을 관리해야 한다.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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