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갑 찾아주고 범죄자 됐다"…2천원 챙긴 요양보호사의 눈물
3,372 33
2026.02.08 11:22
3,372 33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5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작년 5월 17일 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승강장 쓰레기통 옆에 떨어진 카드지갑을 발견했다.

막차가 들어오는 급박한 시간이라 일단 집으로 가져간 그는 다음 날 아침 분실 장소 인근 우체통을 찾아갔다. 습득한 곳 근처에서 처리해야 주인이 찾기 쉬울 거라는 배려였다.

그때 견물생심이 발동했다. 지갑에는 카드와 함께 현금 2천원이 들어 있었다. 일부러 차비를 들여 현장까지 찾아온 터라 '거마비 정도는 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2천원을 꺼냈다. 지갑은 그대로 우체통에 넣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7월, A씨는 지하철경찰대로부터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조사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우체통에 넣은 지갑이 주인에게 바로 전달되지 않고 우체국에 보관돼 있었고, 그사이 사라진 2천원이 문제가 된 것이다.

A씨는 즉시 수사관을 통해 2천원을 반환했다. 지갑을 찾은 주인 역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법은 냉정했다. 점유이탈물횡령죄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하지 않는 죄)가 아니기 때문에 수사는 멈출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A씨를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위원회는 즉결심판을 청구했고 서울남부지법은 벌금 5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일반적 의미의 전과기록으로는 남지 않는다. 그러나 전력이 알려질 경우 공무직 임용 등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A씨는 '지갑을 찾아주려 했던 선의'가 사실상 '범죄'로 기록됐다는 사실에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절차대로 했다'는 원론적 내용뿐이었다.

A씨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저는 주인에게 지갑이 안전히 돌아가기만을 바랐는데, 잘못된 판단이었지만 범죄자 낙인을 찍은 건 너무 가혹한 형벌"이라며 "남은 인생의 생사까지 생각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A씨는 특히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경찰 수사 자료에 자신이 지갑을 돌려주려 한 정황이나 금액 반환에 대한 내용은 누락됐다며 "오직 사건 실적을 위해 한 시민을 범죄자로 몰아세운 수사 아니냐"고 주장했다.

https://v.daum.net/v/20260208065647482

목록 스크랩 (0)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470 02.03 83,07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45,6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24,1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47,9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5,3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3,8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9,1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6035 유머 어릴때 크게만 느껴지던 내 친구 3 18:22 395
2986034 이슈 4년마다 만난다는 익숙한 쇼트트랙 선수들 근황 1 18:22 309
2986033 정보 영양군의 유일한 양식당 18:22 310
2986032 이슈 @ : 여돌이 가진 중저음 보이스가 좋은 이유 3 18:20 208
2986031 이슈 있지(ITZY) D-5 Countdown with #예지 #YEJI 1 18:18 138
2986030 정보 독일의 우울증 인식 개선 광고 5 18:18 788
2986029 기사/뉴스 세금 추징금만 '200억'…연예인은 뭘로 그렇게 돈 벌었을까 [김소연의 엔터비즈] 18:17 283
2986028 이슈 시조카...선물,용돈 계속 주는지..... 13 18:15 1,725
2986027 이슈 하트시그널4 김지영 결혼식 브이로그 3 18:14 941
2986026 이슈 르세라핌 김채원 - 엔하이픈 <Big Girls Don't Cry> 챌린지✨ 6 18:12 236
2986025 유머 본인이 몇살같냐는 고두심 배우의 질문에 11 18:11 1,587
2986024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하진 “Alone" 18:10 45
2986023 기사/뉴스 [단독] 색동원 시설장, 전직 檢수사관 대동 경찰 출석했다 제지당해 18:09 297
2986022 이슈 아이 아침 다들 뭐 해주시나요? 41 18:07 1,889
2986021 유머 길가는데 초딩이 매미 잡아달라고 함 23 18:07 2,797
2986020 이슈 슈퍼볼 역사상 가장 미쳤던 마무리 | 49번째 슈퍼볼 - 뉴 잉글랜드 vs 시애틀 1 18:07 167
2986019 기사/뉴스 절세냐, 탈세냐… 끊임없는 ‘1인 기획사’ 논란 8 18:05 749
2986018 정보 와 씨발씨발💕개씨발💞욕을안하고🌸어떻게이좆같은세상을살아가요🌈💕씨발씨발💕개씨발💞욕을안하고🌸어떻게이좆같은세상을살아가요🌈💕씨발씨발💕개씨발💞욕을안하고🌸어떻게이좆같은세상을살아가요🌈 20 18:04 1,842
2986017 이슈 또추우니까!엄청추워요밖에엄청추워감기조심해내복입어내복입으면은감기안걸려내복잘입고댕기고또따뜻한데있다가바로추운데나가지말고감기걸리면진짜힘들어이렇게추운날에는또감기잘안나아감기걸리지말고물많이마시고난입엇어난지금내복이이렇게있잖아난항상입고댕겨(리얼내복을보여줌) 5 18:04 1,148
2986016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미연 “Someday" 1 18:02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