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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은 혈액에 닿는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부드럽고 유연한 젤로 변하는 분말 형태의 스프레이를 개발했다.
이 젤은 상처의 형태에 정확히 맞춰지며, 깊거나 울퉁불퉁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의 상처라도 거의 즉시 봉합하듯 막아 준다.
기존의 붕대나 거즈는 특히 전장, 재난 현장, 교통사고 현장, 가정 내 사고 등 혼란스럽거나 극한의 상황에서 출혈을 충분히 빨리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새로운 분말은 화학 반응을 통해 작동한다. 1초도 되지 않아 강한 젤로 변해 상처를 봉합하고 혈액 응고를 빠르게 돕는다.
이 젤은 알지네이트, 키토산, 젤란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성분들이 결합해 AGCL이라는 물질을 형성한다. 알지네이트와 젤란검은 젤을 형성하고, 키토산은 적혈구와 혈소판을 끌어모아 서로 뭉치게 해 출혈을 더 빠르게 멈추도록 한다.
AGCL은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강력하기도 하다. 이 젤은 자기 무게의 최대 7배에 달하는 혈액을 흡수할 수 있어 심한 출혈에도 적합하다. 또한 자연적인 항균 효과가 있어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치유를 돕는다. 게다가 상온에서 최대 2년까지 보관 가능하며, 고온다습하거나 거친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한다.
이 기술 개발에 참여한 KAIST의 박규순 연구원은 “현대 복지의 핵심은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단 한 명의 군인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이 기술이 국방과 민간 의료 분야 모두에서 생명을 구하는 기술로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이 스프레이의 상용화 시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