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ScienceDaily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SLEEP Advances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지역일수록 기대수명이 짧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9~2025년 미국 카운티별 기대수명 자료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대규모 설문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부족은 식단, 신체 활동, 사회적 고립보다 기대수명과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흡연만이 수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CDC 기준에 따라 ‘하루 7시간 이상’을 충분한 수면으로 정의했다. 거의 모든 주와 분석 연도에서 수면 시간과 기대수명 간 연관성이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맥힐 오리건 보건과학대 간호대학 교수는 “수면의 중요성은 알려져 있었지만, 기대수명과 이렇게 강하게 연결돼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가능하면 하루 7~9시간 수면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체스터대 신경과학센터의 최근 연구 내용도 비슷한 맥락이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중 활성화되는 뇌 노폐물 제거(글림파틱) 시스템이 하루 6시간 미만 수면자에게는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 이 그룹은 알츠하이머 관련 아밀로이드 베타 등 독성 단백질 축적 속도가 7~8시간 수면군보다 두 배 이상 빨랐다. 연구진은 뇌 정화 기능 저하가 전신 염증을 높여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을 25%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잠을 줄이는 건 말 그대로 수명을 갉아먹는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수면연구학회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이다. OECD 평균보다 18% 부족한 ‘만성 수면 빈곤’국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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