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국정 운영 동력 강화를 위해 시도한 조기 총선이 8일 일본 전역에서 치러진다. 황금같은 일요일에 치러지는 선거. 한국으로서는 휴일 하루를 놓친듯 해 ‘아까운’ 일이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다.
다카이치 총리가 의회 해산을 결정한 것은 지난달 23일. 일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중의원을 뽑는 총선거는 해산 후 40일 내에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의회 해산일로부터 16일만에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전후 최단 기간안에 치르는 선거라는 기록도 남겼다.
여기에 선거는 일요일에 치른다는 관행이 적용되면서 선거일이 8일로 정해졌다. 일본은 가능한 많은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70년대 이후 중·참의원 선거는 일요일에 실시해왔다.
선거일이 임기 만료를 기준으로 정해지고, 해당일은 따로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한국의 기준에서 보자면 일본의 사례는 하루도 놓칠 수 없는 휴일을 잃은 셈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보면 한국처럼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는 곳이 오히려 드물다. 일본은 물론이고 독일과 프랑스 등은 일요일에 선거를 진행한다.
프랑스는 대통령 선거부터 총선, 지방선거 등 거의 모든 전국 선거를 일요일에 실시한다. 독일은 연방 하원 선거를 헌법과 선거법에 따라 일요일 또는 공휴일에 치른다.
영국과 미국은 선거를 평일에 치르지만, 따로 공휴일로 지정하지는 않는다. 직장인들은 퇴근 후에 투표를 하고, 대신 부재자 투표나 사전투표, 우편투표 등으로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일요일 하루를 선거일로 ‘내줬다’ 해도, 일본은 연간 공휴일이 한국보다 많다. 평일임을 감안한 순수 법정공휴일 수는 일본이 16일, 한국이 15일이다. 일본은 여기에 대체공휴일 지정이 자리잡았고, 4월 말부터 5월 초에 이르는 ‘골든위크’ 등 연휴 형태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본의 휴일이 적지 않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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