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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어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광주의 5·18 사적지인 '전일빌딩245'에서 강연을 하려다 무산됐습니다.
광주시는 보수성향 지역 단체인 '호남대안포럼'이 예약한 '전일빌딩245' 중회의실 대관을 직권으로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관계자는 "5·18의 아픔과 진실을 간직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한 이력이 있는 인사가 정치적 성격의 행사를 여는 것은 조례상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하거나, 항쟁에 나선 시민들을 '폭도'로 매도하는 SNS 게시글에 공감을 나타내는 등 왜곡된 시각을 드러내 왔습니다.
당초 호남대안포럼은 오는 8일 이 전 위원장을 초청해 '이재명 주권국가, 어떻게 막을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5.18의 심장 격인 옛 전일빌딩에서 강연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전남촛불행동 등 지역 시민사회는 "시민군이 계엄군과 싸웠던 장소에서, 5.18을 모욕해온 극우 인사가 강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전일빌딩은 5.18 당시 전남도청 정면에 위치했던 건물로, 계엄군의 헬기사격 탄흔이 남아있는 곳인데 감식 때 무려 245발의 흔적이 발견돼 건물 이름 자체가 '전일빌딩 245'로 바뀐 곳입니다.
이에 대해 호남대안포럼은 장소를 변경해 강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