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SNS 뒤덮은 기괴한 영상… ‘AI 쓰레기’ 몰려온다(약 사진주의)
2,569 12
2026.02.06 13:24
2,569 12

한눈에 봐도 가짜인 것을 알 수 있는 조잡한 ‘인공지능(AI) 쓰레기’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비시 갈무리.


팔이 잘린 채 구걸하는 가난한 아이들, 갑자기 사자 우리로 몸을 던지는 여성, 사람을 들이받아 날려버리는 순록, 말하는 고양이… 한눈에 봐도 가짜임을 알 수 있는 조잡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의 피드를 뒤덮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저품질 콘텐츠를 일컫는 ‘슬롭’(slop·쓰레기를 뜻하는 말)이라는 신조어는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을 정도다.

영국 비비시(BBC)는 4일(현지시각) “이런 인공지능(AI) 쓰레기가 소셜미디어를 뒤덮으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인공지능 쓰레기’에 대한 제보를 받는 계정(@InsaneAISslop)을 운영하는 테오도르는 비비시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만든 황당한 이미지들이 아무런 검증도 없이 페이스북에 도배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계정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남아시아계 어린이들이 ‘오늘 내 생일인데 좋아요를 눌러주세요’라고 구걸하는 그림이 백만개 가까운 ‘좋아요’를 얻는 것을 보고 계정을 만들었다. 그는 넘쳐나는 인공지능 쓰레기에도 즐겨 등장하는 주제들이 있다며 “종교적이거나, 군대, 가난한 아이들이 감동적인 일을 하는 모습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영상을 좋아하니 창작자들이 즐겨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이런 인공지능 쓰레기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스노보더가 곰에게서 늑대를 구출하는 영상에 달린 ‘좋아요’는 932개에 불과했지만, ‘이런 인공지능 쓰레기에 질린 사람 손들어’라는 댓글에는 ‘좋아요’가 2400개나 달렸다. 하지만 비판 댓글 또한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에서는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에게 돈과 조회수를 가져다 줄 뿐이다. 인공지능 쓰레기에 대한 사용자 항의가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는 플랫폼인 ‘핀터레스트’처럼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를 차단하기로 결정한 기업도 있다.

알레한드로 갈레아치 이탈리아 파도바대 교수는 “사람들을 속이려고 만든 콘텐츠와, ‘신발 신은 물고기’처럼 명백히 가짜이지만 웃긴 콘텐츠는 구분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의미도, 재미도 없는 인공지능 쓰레기를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은 ‘뇌 퇴화’(brain rot effect)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뇌 퇴화’는 의미 없거나 자극적인 숏폼, 밈(meme) 등을 과도하게 소비할 때 사용자가 정신적 피로를 겪고 사고력·기억력 저하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243603.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411 02.03 52,5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33,6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99,3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37,5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06,95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0,9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2,0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4,3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5,6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5,6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3771 이슈 라이즈 마카오콘서트 쇼타로빼고 함 13 14:54 502
2983770 이슈 현재 해외에서 블랙핑크 신곡이 '이 노래' 샘플링했다고 썰 도는 중......twt 2 14:54 598
2983769 기사/뉴스 역시 유세윤, 단독 콘서트 '6석' 전부 매진…"최악의 상황은 당일 노쇼" 31 14:50 1,679
2983768 이슈 1호선의 사랑 14:49 183
2983767 유머 이모카세? 거 누구이모여 1 14:48 437
2983766 이슈 [리무진서비스] 기타 치는 하늘에서 노래가 내려와요 🎸 <Nobody Gets Me>🎵 | EP.201 미방분 선공개 영상 14:48 67
2983765 정치 李대통령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보이스피싱 뜸해지지 않았나" 22 14:48 467
2983764 이슈 가난할수록 서울을 못 떠나는 이유 jpg 7 14:47 1,044
2983763 기사/뉴스 [단독] 보그 화보에 등장한 ‘학위복’, 알고 보니 대학 승인 없는 ‘무단 도용’ 18 14:46 2,034
2983762 기사/뉴스 '차정원♥’ 하정우, 쏟아진 결혼 축하에 직접 답했다 “아직 아니라니까” 1 14:46 875
2983761 정치 李대통령 "아동수당 지방에 더 주자고 하니 국회가 제동…황당하다" 8 14:45 606
2983760 유머 트위터 난리난 유튜브 오류.twt 25 14:44 2,317
2983759 유머 비상비상🚨 지하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후이바오🐼🩷 12 14:43 856
2983758 기사/뉴스 [속보]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잔류 8 14:41 1,147
2983757 유머 엄마한테 김치 얘기를 조심해서 해야하는 이유 36 14:41 2,389
2983756 이슈 감동적인 담벼락 오르는 아기고양이 13 14:41 764
2983755 이슈 니가 지드래곤을 어떻게 아냐는 말에 긁힌 박재범ㅋㅋㅋㅋㅋㅋ 8 14:41 1,415
2983754 기사/뉴스 [속보] '50억 은닉 혐의' 곽상도 1심서 공소기각...아들도 무죄 선고 60 14:38 1,755
2983753 기사/뉴스 "장원영 미모로 붙어" 박명수, 美친 근황…'장카설명' 종결 메이크업 [엑's 이슈] 6 14:38 835
2983752 기사/뉴스 [속보]법관 인사…'내란 재판장' 지귀연, 23일자 서울북부지법 전보 19 14:36 1,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