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119743?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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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직장 동료들과의 한잔, 가까운 사람들과 술잔 부딪히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던 기억 있으실 텐데요.
점점 이러한 공간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문을 닫은 업종을 보니 1위가 간이주점, 2위가 호프집이었습니다.
술집이 사라진다는 건, 그만큼 술을 마시는 사람이 줄었다는 뜻이겠죠.
[김민제/대학생/KBS 뉴스/2024년 9월 : "잔에 물이나 사이다 같은 거를 따라서 그냥 '짠'만 그런 식으로 하고, 음료수 마시면서 노는 사람들도 많고…."]
2030세대 사이, '술 마시지 않는 문화'가 등장한 게 술집 폐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2020년부터 5년간 2030세대의 음주율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30세대는 왜 술을 멀리하게 된 걸까요?
[김태희/대학생/유튜브 '크랩' : "알바를 하다 보니까 돈의 소중함을 알아서, 안줏값이나 술값이 비싼 것도 느끼고…."]
고물가로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이건우/KBS 뉴스/2023년 2월 : "약속을 잡으면 주로 밖에서 마시기보다는 집에서 홈 파티라든지 그런 식으로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집에서 배달 음식, OTT, 홈 파티 등을 통해 적당히 술 마시며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하나 더! 2030세대 사이에서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소버’와 궁금하다는 의미의 '큐리어스'가 합쳐진 말로, '굳이 몸에 좋지 않은 술을 마셔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거죠.
취하는 대신 독서, 운동 등 취미생활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선택하는 겁니다.
[김형준/대학생/KBS 뉴스/2023년 7월 : "운동 끝나고 기록하는 용도로 SNS에 올리기도 해요."]
최근 불고 있는 러닝 열풍, 바디 프로필 촬영 등 몸과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 또한 이런 문화의 한 모습입니다.
[박태영/성균관대 소비자학과 교수/유튜브 '크랩' : "사실 술값은 한번 쓰면 사라지는 매몰 비용에 가깝잖아요. 운동이나 자기 계발에 쓰는 돈은 내 몸과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종의 미래를 위한 투자거든요. 요새는 잘 관리된 몸을 SNS에 올리는 게 '나 이렇게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야'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더 멋진 인증 수단이 된 거예요."]
이런 변화 속에서 주류 시장도 방향을 바꾸고 있습니다.
무알코올, 저알코올 주류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민우준/비알코올음료 구매자/KBS 뉴스/2024년 6월 : "저칼로리고 좀 부담감 없고, 이제 낮에도 이렇게 좀 노는 느낌을 좀 많이 받고 싶어서 주로 이렇게 찾는 거 아닐까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세대,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며 음주 문화 또한 달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