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 세대 내 자산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 지방, 대기업 대 중소기업 등 어디에 살고, 어떤 직장에 다니는지에 따라 ‘부(富)의 축적’에 차이가 생기는 ‘이중 격차’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본지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0대 소득 상위 20%의 순자산은 5억6241만원으로 하위 20%의 순자산(5423만원)의 10.4배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래 순자산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20·30대의 순자산 격차는 전(全) 연령대에서도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은 6.9배였고, 40대와 50대도 각각 7.1배, 7.5배에 그쳤다.

20·30대 내 순자산 격차는 2017년 7.9배에서 이후 커지는 추세였다가 2022~2023년 좁혀지는가 싶더니 다시 크게 벌어졌다. 50대 내에선 2017~2024년 사이 격차가 7.7배에서 7.5배로 줄었고, 전체 평균도 6.2배에서 6.9배로 소폭 늘어난 것과 비교해 20·30대 내 격차가 훨씬 빠르게 벌어졌다.
20·30대 내 소득 상·하위 간의 순자산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배경으로는 거주 지역과 직장 차이에 따른 ‘이중 격차(dual gap)’ 구조가 꼽힌다. 같은 청년 세대라도 수도권에 살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청년과 지방에서 변변치 않은 직장에 다니는 청년 사이의 자산 축적 속도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사는 대기업 청년은 중장년 세대보다는 덜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에 부동산 자산 증식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지방의 중소기업 청년은 낮은 임금과 정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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