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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밀가루 평균 5% 인하
◇10조원대 담합 기소 직후
◇업계 전반 인하 행렬 전망

밀가루와 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식품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독과점을 이용한 고물가 강요 행위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직후입니다.
CJ제일제당은 일반 소비자용 설탕과 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백설 하얀설탕과 갈색설탕 등 설탕 제품 15종은 최대 6%, 평균 5% 인하됩니다.
백설 찰밀가루와 박력1등·중력1등·강력1등 밀가루 16종은 최대 6%, 평균 5.5% 낮아집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초 업소용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6%, 4% 내린 데 이어 소비자용 제품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대한제분·사조·삼양사도 동참◇
제분업계 빅3로 꼽히는 사조동아원도 이날 밀가루 가격을 평균 5.9%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중식용 고급분과 중력분, 제과·제빵용 박력1등·강력1등 제품이 대상입니다. 20킬로그램 대포장 제품은 물론 1킬로그램·3킬로그램 가정용 소포장 제품 전반에 걸쳐 가격이 내려갑니다.
삼양사 역시 소비자용과 업소용 설탕, 밀가루 가격을 각각 평균 4~6% 내리기로 했습니다.
국제 원당과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자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곰표로 유명한 대한제분은 지난 1일부터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4.6% 내렸습니다.
곰표고급제면용과 곰, 코끼리 등 20킬로그램 대포장 제품과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소포장 제품이 인하 대상입니다.
◇10조원대 담합 수사가 배경◇
업계의 잇따른 가격 인하 결정은 최근 검찰 수사가 직접적 배경이 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2일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삼양사·대선제분·삼화제분·한탑 등 제분사 6곳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20명을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담합 규모는 5조9913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제당사들도 3조2715억원 규모의 담합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두 업계를 합친 총 담합 규모는 10조원에 이릅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설탕과 밀가루 가격의 변동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해 결정하는 방식으로 담합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명 "공권력 총동원 시정"◇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밀가루·설탕 담합 사건을 거론하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경제 지표가 좋아지더라도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정하면 국민 삶의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실제 조사해 보니 우리나라 빵값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엄청 비싸다고 하는데 그게 밀가루, 설탕값 때문 아니냐"며 "전부는 아니지만 담합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가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주며 혼자 잘 살면 좋겠느냐"면서 "독과점을 이용해 국민에게 고물가를 강요하는 행위는 국가의 공권력을 총동원해 반드시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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