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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은 연기를 포기하고 무속인이 된 이유에 대해 “몸이 많이 아팠는데 병원에 가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어떨 때는 벌이 나는 소리가 하루종일 들렸다”며 “너무 괴로웠다”고 이야기를 꺼냈다.이어 “보이는 것이 있고 귀에 들리는 게 있으니까 정신병일까도 생각했다”면서 “그러다가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너도 무당이다’ 하더라. 너무 흥분해서 점상을 엎었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가족에게 피해가 갈까봐 고심한 끝에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친할머니가 신의 제자셨다. 저희 집안은 신의 환란으로 인해서 시련이 많았던 집안이다. 처음엔 누나, 그 다음엔 여동생, 그 다음이 저였다”라며 삼남매가 모두 신내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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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생이) 무병이 있었는데 내림굿을 받으니까 무병이 싹 나았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점을 보게 했는데 못 하겠다고 하더라. 그러고나서 10년 동안 굉장히 아팠다”며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어서 삶에 대한 집착을 만들어 줄 수도 있었는데, (오빠로서) 후회스럽고 모든 게 내 탓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호근은 아내와 자녀들은 미국에서 생활 중이라고도 전했다. 20년 넘게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다는 정호근은 아이들이 5남매였으나 큰딸과 막내아들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큰딸은 폐동맥 고혈압이었는데 심장까지 안 좋아졌었다. 일반인처럼 살 수 없는 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였다. 막내아들은 낳은지 3일 만에 제 품에서 갔다”며 “20년이 지났는데 부모들은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정호근은 무속인이라는 직업이 폐가 될까봐 아이들과의 시간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의 제자 일을 한다는 것이 떳떳하고 당당한 일이 아니었다. 집안에서도 쉬쉬했고 누가 아는 게 무서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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