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웃음으로 시작해 향수로 도착하다, ‘낭만부부’ 김해준 나보람의 하이퍼리얼 중년 코미디
1,340 12
2026.02.05 20:38
1,340 12

 

쌀쌀하지만 사람 온기로 가득한 어느 날, 시장 한구석에서 왁자지껄한 소란이 피어오른다. 세련된 트렌드가 지배하는 MZ세대의 타임라인에 ‘뜬금없이’ 나타난 이들은 무채색 보다 요란한 컬러, 카페 라테 대신 믹스커피를 든 중년부부다.

유튜브 채널 ‘김해준’의 인기 코너 ‘낭만부부’ 속 김기필(김해준)과 나규리(나보람)가 그 주인공들. 이들 영상은 짧게는 15분, 길게는 1시간이 훌쩍 넘는 긴 호흡임에도 한 번 재생하면 마치 낡은 앨범을 넘기듯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낄낄대며 화면을 보다보면 어느덧 어린 시절 ‘그때 그 집’의 눅진한 온도와 냄새가 스친다.

‘낭만부부’의 위력은 대단하다. 본편 합산 조회수가 500만 회를 훌쩍 넘겼고, 숏츠 조회수는 1000만 회에 육박한다. 낯설지 않은 생활 리듬, 익숙한 호칭과 억양, 과장 같지만 분명 ‘있을 법한’ 현실감. 압도적 ‘하이퍼리얼’의 세계관을 구축한 두 사람을 만났다.

 



●“빌런 삼촌이 남긴 여백, 숙모를 만나 낭만이 되다”
김해준은 과거 ‘최준’이나 ‘쿨제이’ 같은 강렬한 부캐를 선보였지만 이번엔 힘을 뺐다.
“추석 때 잔소리는 엄청나게 하면서도 용돈은 계속 주는 ‘용돈 삼촌’ 캐릭터를 숏폼으로 올렸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잔소리할 거면 저렇게 해야지’라는 댓글을 보며 중년 캐릭터의 가능성을 봤죠.”

파트너로 김해준은 주저 없이 나보람을 택했다. 그렇게 탄생한 낭만부부는 경제적 여유가 생긴 삼촌이 귀농을 꿈꾸는 현실적인 ‘부부의 세계’를 열었다. 특이한 점은 설정을 촘촘하게 짜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식이 둘이고 유학을 보냈다는 정도의 (가상의) 큰 틀만 뒀어요. 시청자가 상상할 여백을 남겨야 재미가 커지거든요.”

 



●고증에 대한 집착, 소품 하나에 담긴 세대의 기억
‘낭만부부’의 폭등세에는 숨 막히는 ‘디테일’이 있다. 나보람이 착용한 굵은 금반지와 팔찌 등은 실제 집에서 가져온 것들이고, 방울모자는 그의 어머니가 애용하던 소품이다.
“분장 하고 시장에 가면 어머니들이 ‘너무 예쁘다’며 말을 거세요. 빨간색 옷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도 해주시고요.”

김해준 역시 ‘김기필 씨’가 되기 위해 ‘아저씨 의상’ 관련 정보를 샅샅이 뒤졌다. ‘코미디빅리그’ 막내 시절부터 선배들의 의상을 챙기던 예민한 감각이 발휘됐다. 가족들 반응은 그야말로 ‘현실’ 그 자체다. 김해준의 아버지는 영상을 열 번씩 돌려보며 흐뭇해하지만, 어머니는 “내 남편을 또 봐야하냐”며 핀잔을 준다.

‘낭만부부’의 대성공은 모사에 있지 않다. 선을 넘지 않는 현실 풍자와 2000년대와 2010년대를 관통하는 당시의 생활 정서를 따뜻한 온도로 붙잡아두는 능력에 있다.
“멀리서 보면 짜증 섞인 아빠의 잔소리도, 영상이라는 안전한 거리를 거쳐 보면 유쾌한 풍경이 되거든요.”
젊은 세대에게 낭만부부는 그들의 언어를 빌려 ‘킹받지만’ 미워할 수 없는 부모 세대의 자화상이며, 기성 세대에게는 잊고 지낸 젊은 날의 낭만으로 자리하고 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382/0001251991

 

https://youtu.be/x53kvGHM4wY?

 

https://youtu.be/fIN16wZEXzs?

 

https://youtu.be/2Go0O3k8mYk?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409 02.03 51,5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33,6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99,3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37,5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05,4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0,9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2,0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4,3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5,6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4,9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3786 기사/뉴스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女 아이스하키 핀란드-캐나다전 연기[올림픽] 13:35 34
2983785 기사/뉴스 “1.5억 입금? 집·차 사세요”…SK하이닉스 성과급에 상권도 ‘들썩’ 1 13:33 169
2983784 기사/뉴스 [단독] 국가대표 박지현, WNBA 진출 본격화...개인 워크아웃차 8일 출국 2 13:31 411
2983783 이슈 애기 한 명이 환경 자체를 바꿔놓는 순간 4 13:31 837
2983782 이슈 단종은 전세계를 뒤져도 역대급 로열이었음.jpg 6 13:31 839
2983781 이슈 실제로 혼밥족은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에 비해 비만유병률이 높다고 해요 22 13:30 979
2983780 정치 대통령 의자 앉을 뻔한 정의선… "야망 있네" 웃음 터진 총수들 8 13:30 581
2983779 이슈 사실 이미 멤버들이 여러 번 스포한 적 있는 블랙핑크 타이틀 곡 <GO> 2 13:26 791
2983778 팁/유용/추천 2월 1주차 신상템 알림 3 13:25 969
2983777 기사/뉴스 [르포] “SK하이닉스는 VIP” 3.6조 성과급 뿌린 날... 이천 축제 분위기 12 13:25 1,229
2983776 이슈 팀코리아 대표로 올림픽 성화 봉송한 엔하이픈 성훈 9 13:25 471
2983775 기사/뉴스 SNS 뒤덮은 기괴한 영상… ‘AI 쓰레기’ 몰려온다(약 사진주의) 3 13:24 1,154
2983774 이슈 퇴근길에서 향수 공유하며 끼부려서 팬들 난리나게 한 아이돌 6 13:23 1,024
2983773 기사/뉴스 “부어라 마셔라” 몰락…2030세대가 술 안 마시는 이유는? 22 13:23 966
2983772 이슈 횽아횽아 그네 타자!!! 그네!! 5 13:22 336
2983771 이슈 도대체 어떤 캐릭터를 맡은 건지 궁금해지는 <휴민트> 박정민 7 13:21 706
2983770 이슈 요즘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체벌..jpg 30 13:20 2,463
2983769 유머 ??? : 내가 태연이었으면 맨날 선물해줌.twt 8 13:18 1,259
2983768 정치 [단독] '명픽' 정원오, 8일 문래동서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71 13:18 1,377
2983767 기사/뉴스 연초 다이어트 열풍에 마운자로 새해 첫달 품귀 현상 9 13:17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