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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몇 달 앞둔 예신입니다
누가 알아보실까봐 최대한 짧게 쓸게요 입장은 신랑신부 동시입장인데 혼주석이 문제입니다 전 강력하게 새아빠를 요청하고 있고 친아버지는 거부중입니다 친아버지는 양육비도 꼬박꼬박 보냈고 하나뿐인 딸 결혼식인데 당연히 자기가 앉아야한다고 주장중이십니다 원래 입장도 같이 하고 싶어하셨습니다 전 절대 싫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5살 때 아버지 주사와 잦은 폭행으로 이혼하셨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어도 이것저것 다 부쉈고 저를 때리지는 않았지만 온갖 패악질과 언어, 정서적 학대가 심하셨어요 양육비도 한달에 10만원 주다말다하신걸로 알아요 어려우시진 않았습니다 차도 3대였고 30평대 아파트에 혼자 사셨습니다 일년에 명절 한두번 만났는데 밥은 안 먹고 cgv가서 영화 한편 보거나 아버지 집에서 관심도 없던 게임을 했는데 항상 여자 끼고 노닥거리셨고 저한텐 관심 없었습니다 지금 새아빠는 저 8살 때부터 키워주셨어요 친아버지와 달리 아주아주 자상하신 분이시고 공주처럼 키워주셨습니다 나중에 동생들이 태어났는데도 따로 시간을 내어 저랑 단둘이 손붙잡고 동물원이나 공원 놀러 가주시곤 했어요 따끔하게 혼나고 나선 다음날 대화로 풀고 꼭 안아주셨어요 발레리나 따라하다가 방바닥에 턱 깨져서 피가 철철 나니 수건 대고 눈이 벌게지셔서 안고 달려주신 분도 새아빠세요 아빠의 정이란 뭔지 느끼게 해주신 분이에요 새아빠라고 썼지만 아빠라고 부릅니다 친아버지가 저러시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이 드시니까 갑자기 연락도 자주 하시고 만나자 하십니다 그동안 미안하다고도 하셨고요 문제는 저는 입장도 새아빠랑 하고 싶었지만 친아버지 땜에 참는거라며 싫다고 분명 밝혔는데 엄마랑 새아빠도 아무리 그래도 친아버지라며 이번만 참으라 하십니다 |
저 상황에도 빛나는 새아빠의 인성
신부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줘라 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