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원주민인 통바 부족이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로스앤젤레스(LA) 저택 부지가 자신들의 조상 대대로의 땅(ancestral land)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유명인들이 ‘빼앗긴 땅’ 담론을 언급할 때는 특정 부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바족은 아일리시의 약 300만달러(약 43억원) 규모 LA 주택이 통바족의 조상 땅 위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일리시는 지난 2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판하며 “누구도 (인디언의) 도둑맞은 이 땅에서 불법 이민자가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
통바족 대변인은 데일리메일에 “아일리시가 해당 부동산과 관련해 부족에 직접 연락한 적은 없다”면서도 “유명 인사들이 미국의 역사적 맥락을 알리는 데 기여하는 점은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논의에서는 LA 분지가 통바족의 영토라는 점을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부족이 명시적으로 언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일리시의 수상 소감 이후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당, 유타주) 등은 X(엑스·옛 트위터)에 “그렇다면 저택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40457?sid=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