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운동의 개념이 바뀌었다…‘계단 오르기’가 최고인 이유[노화설계]
3,323 22
2026.02.05 16:29
3,323 22

“운동할 시간 없다면, 계단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선시대에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한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아마 거의 없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도 걷고, 들고, 오르고, 뛰는 활동을 했다. 단 건강을 위해 일부러 운동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활동이었다. 몸을 움직여야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활발한 신체활동이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인식은 최근에 생겨났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의미의 ‘운동’(exercise) 개념은 19세기 중후반~20세기 초 산업화 시기에 형성됐다는 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기계화와 도시화로 일상에서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자, 비만·대사질환·심혈관 질환 같은 만성 질환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운동을 따로 해야 한다는 해법을 찾아냈다.

우리에게 익숙한 ‘주 3회 이상·한 번에 최소 30분·중등도~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라는 기준은 20세기 중반 이후 등장했다. 심장병과 비만이 사회 문제로 부상한 시기의 예방 전략이었다.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에게 ‘운동은 좋은 것’이지만 동시에 ‘하기 어려운 것’도 됐다.



그런데 최근 10여 년 사이, 운동과 건강에 대한 인식에 또 다른 큰 전환이 있었다. 몸에 착용하는 활동량 계를 활용한 대규모 추적 연구에서 운동 시간보다 움직임의 누적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활동 지침에서 기존의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운동해야 효과가 있다’는 기준을 삭제했다. 대신 ‘짧은 활동이라도 꾸준히 움직여 누적되면 건강 효과가 있다’라는 쪽으로 가이드라인을 바꿨다.


헬스장에서 계획적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농경·채집 시대처럼 ‘생활 속 짧게 반복되는 고강도 움직임’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계단 오르기다.
2022년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Sports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성인들이 하루 30~45초짜리 고강도 활동을 9~10회 반복한 결과,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운동 시간이 늘수록 이점은 커졌지만, 위험 감소의 대부분은 하루 처음 몇 분의 활동에서 나타났다.

“운동할 시간 없다면, 계단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일 계단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체중이 줄고, 뇌졸중과 심장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들이 여럿 있다. 계단 오르기는 특히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2015년 학술지 ‘노인학’(Geront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다리의 힘이 뇌 노화를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 중 하나로 나타났다. 중년 여성 쌍둥이 324명을 10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다리 근력 중에서도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폭발적 근력(파워)’가 강할수록 10년 후 인지 기능 저하와 뇌 위축이 덜한 경향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짧은 운동으로 최대 효과를 얻고 싶을 때 계단 오르기를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계단은 몸에 독특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 올라가 때마다 중력을 거슬러 몸무게를 들어올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심박수와 산소 소비량이 빠르게 올라가 심폐 기능이 자극된다.

계단 오르기는 특히 평소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더 큰 효과를 보인다. 운동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것이 있다. 땀을 흘리는 것보다 심장 자극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계단을 빠르게 오르면 숨이 가빠진다. 호흡이 빨라져 대화가 어려운 정도라면 이미 ‘고강도 활동’ 영역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60205/133302726/2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372 02.03 36,2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30,3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97,29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34,1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02,04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0,0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1,48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4,3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5,6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4,3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3272 유머 잉크회사에서 준 쓰임새 좋은 사은품 21:53 12
2983271 이슈 지금보면 다른의미로 충격적인 00년대 솔로가수 21:53 44
2983270 기사/뉴스 관광객들 “한국가면 무조건 편의점부터”…매출 최대 2배 늘었다 2 21:51 221
2983269 이슈 고양이인가 고양이 러그인가 21:51 131
2983268 이슈 시청률 그래프가 진짜 미쳤었다는 드라마 5 21:50 891
2983267 유머 나란히 발 맞춰 걷는 쌍둥바오 런웨이🐼💜🩷 (층고 차이 있음🤭) 4 21:50 263
2983266 유머 새끼때와 성견 차이가 참 극명한 견종 8 21:49 839
2983265 정보 최근 중국 상하이 MZ 핫플 모음 6 21:49 650
2983264 유머 당근이에게 두쫀쿠 먹어봤냐고 물어봄 21:48 379
2983263 이슈 민희진 회사로 간듯한 뉴진스 안무가들 6 21:48 1,066
2983262 이슈 [KBO] 1인칭 유격수 시점 체험하기 4 21:48 410
2983261 유머 KiiiKiii 키키 키야 자고있을 때 멤버 언니들의 대화 내용 3 21:47 314
2983260 이슈 대사 맛집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직진 남주 이열 플러팅 모음 21:47 140
2983259 유머 먹어도 되는 버섯 종류와 생김새 특징 알려준다. 2 21:47 279
2983258 기사/뉴스 "숨이 턱까지…행복한 것들 떠올려"…4㎞ 헤엄쳐 가족 구한 13세 호주소년 3 21:47 317
2983257 기사/뉴스 “딸 걱정돼” 아버지 신고…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5 21:46 1,274
2983256 이슈 신전떡볶이 신상 맵닭 후기 11 21:46 1,185
2983255 이슈 음방 1위하고 생야채 먹방하는 아이들과 고통받는 전소연ㅋㅋㅋㅋㅋ 1 21:46 240
2983254 기사/뉴스 '로봇 굴기' 내세우던 중국…휴머노이드 시연 무대서 '꽈당' 21:46 214
2983253 이슈 캣츠아이 윤채 인스타 업데이트 (그래미 시상식) 1 21:45 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