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매일 1시간 헬스장 가도 소용없다”…당신의 뇌가 쪼그라드는 이유
5,965 43
2026.02.05 16:06
5,965 43

한국인 하루 9시간 ‘의자 감옥’ 생활…수면 시간보다 길어 뇌 건강 적신호
12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치매 위험 63% 폭증해…운동으로도 상쇄 ‘불가’
“단순 운동보다 좌식 시간 줄이기가 핵심”…기억 관장 해마 위축 막아야


“퇴근 후에 매일 1시간씩 헬스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거든요. 그런데 자꾸 어제 먹은 점심 메뉴도 생각이 안 나고, 업무 파일 이름도 헷갈려요. 운동 부족인가 싶어 강도를 높였는데도 머릿속은 더 안갯속 같아요.”


광화문의 한 IT 기업에서 8년째 근무 중인 정모(38) 씨의 고백입니다. 정 씨는 자칭 ‘운동 마니아’입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저녁마다 런닝머신을 뛰며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살았노라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의자에 ‘박제’된 채 모니터만 응시하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운동을 했으니 앉아 있던 시간의 해로움은 사라졌을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는 뇌 건강을 망치는 가장 위험한 착각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넘긴 ‘앉아 있는 시간’이 어떻게 뇌를 공격하는지 알아봤습니다.
 
◆깨어있는 시간의 60%를 의자 위에서 보낸다
 
현대인의 하루는 ‘앉음’으로 시작해 ‘앉음’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통계는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5일 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하루 평균 좌식 시간은 9.1시간이다. 5년 전인 2020년(8.4시간)과 비교해 40분 넘게 늘었다. 특히 정 씨처럼 사무직이 대다수인 30~40대와 취업 준비 등으로 책상 앞에 묶여 있는 20대의 경우 평균 좌식 시간이 10시간을 훌쩍 넘긴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는 잠자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의자 위에서 보내고 있는 셈이다.


◆“운동 많이 해도 소용없다” USC 연구팀의 경고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좌식 시간이 뇌 건강에 치명적인 ‘직격탄’을 날린다는 점이다. 단순히 허리 디스크나 거북목 증후군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와 애리조나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섬뜩하다.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이 12시간을 넘기는 순간, 치매 발생 위험은 9시간 미만인 그룹에 비해 무려 63%나 폭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운동의 배신’이다. 많은 직장인이 “주말에 몰아서 등산하면 괜찮겠지”라고 위안 삼지만 연구 결과는 냉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고강도 신체활동 기준을 충족할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한 사람이라도, 앉아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길다면 뇌 손상을 막을 수 없었다.
 
◆기억 관장하는 ‘해마’가 위축된다
 
오래 앉아 있을 때 우리 뇌 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연구팀이 추적 관찰한 결과, 장시간 좌식 생활은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뇌 영역을 물리적으로 변화시켰다.
 
연구팀이 404명의 뇌 MRI를 분석한 결과,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일수록 기억 형성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쪼그라들어 있었다. 이는 단순한 노화 과정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뇌가 늙고 있다는 증거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경과 교수는 “단순히 헬스장에서 근육을 키우는 것과 뇌의 혈류를 유지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고 만성 염증이 생기기 쉽다. 퇴근 후 고강도 운동 한 번보다 업무 중 ‘30분마다 2분씩 걷기’가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더하기’ 보다 중요한 ‘빼기’의 건강학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주는 메시지가 명확하다고 입을 모은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 시간을 늘리는 ‘더하기’ 전략보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빼기’ 전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alOUAp

아무리 비싼 PT를 받아도, 하루의 절반 이상을 꼼짝 않고 앉아 있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업무 중 5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는 사소한 습관이 뇌 수축을 막는 방패가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움직임의 조각화’다. 가까운 거리는 걷고, 가능하다면 스탠딩 데스크를 활용해 서서 일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자. 당신의 뇌는 지금 당신이 앉아 있는 바로 그 의자 위에서 서서히 메말라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https://naver.me/5suD8Jgb


목록 스크랩 (0)
댓글 4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디즈니·픽사 신작 <호퍼스> '호핑 기술 임상 시험' 시사회 초대 이벤트 25 00:04 68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63,9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53,2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68,3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55,3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8,0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7,41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8,4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19,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8,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3,3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9425 기사/뉴스 양보없는 260억 주식소송 '혈투'…민희진·하이브 1심 결론 01:09 14
2989424 정보 [유퀴즈] 표창원 권일용이 알려주는 교제폭력 알아 차리는 법 4가지 1 01:06 330
2989423 유머 기린이 싸우는 방법🦒🦒 01:04 70
2989422 이슈 📢 2026 ONEUS FANCON : Welcome to <US’s ISLAND> 🏕️ Landing Soon. 🐶🐿️🐯🐰🐥 01:03 61
2989421 이슈 위블로 앰버서더 공개하는 행사장에 걸린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 1 01:03 330
2989420 이슈 용과 같이 게임에 새로 추가된 여캐 6 01:03 404
2989419 이슈 팬들 요청에 요즘 핫하다는 키키-포오포뮤비버전으로 제대로 춰 준 남돌 3 01:02 270
2989418 이슈 윤하 리메이크 앨범 타이틀곡, 달의하루 "염라" 확정 4 01:00 243
2989417 이슈 12년전 오늘 발매된,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5 00:59 49
2989416 이슈 박지훈: 하나 둘 셋! 쪽💕 @: ㅋㅋ어우ㅆ;; 5 00:58 502
2989415 유머 브리저튼 원작 vs 드라마, 인물 어떻게 다를까? (Feat. 페넬로페의 글로우업) 3 00:55 560
2989414 이슈 ㄹㅇ합리적인 샤이니와 엑소의 슴콘 인사법ㅋㅋㅋㅋㅋㅋㅋ 4 00:54 447
2989413 기사/뉴스 차 피하려다가 낭떠러지에 추락한 50대 남성 사망.. ㅠ 지자체에서 든 보험사가 피해자 과실 100%라고 말도 안되는.. 🤬🤯 12 00:49 1,722
2989412 유머 엄마의 사기를 직관한 간호사.jpg 7 00:48 2,298
2989411 이슈 2년 전 수록곡 역주행으로 음방까지 소환돼서 감다살 착장으로 무대 말아준 베몬 1 00:47 199
2989410 유머 암표척결에 진심인 이영지 16 00:41 2,502
2989409 유머 밥먹을때 자기 애착인형 데려와서 같이 먹는 고양이래 빨리 먹으라고 머리 꾹꾹 누르는거 너무 좋아 15 00:40 2,001
2989408 이슈 30초안에 6 절대 못찾음.twt 45 00:40 1,266
2989407 이슈 4년전 오늘 첫방송 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4 00:39 237
2989406 기사/뉴스 '최저 생계 지켜드립니다' 압류방지 계좌 출시‥"재기할 힘 생겨요" 5 00:39 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