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타이난=박연준 기자] “따지고 보면 고소해야 하는 일인데 말이죠(웃음). 그래도 제가 저 때부터 정말 야구에 진심이었구나 싶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롯데 윤동희(23)가 때아닌 ‘과거 강제 소환’에 유쾌한 입담으로 응수했다.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인물 정보에 지식인 활동 내용을 연동하며 중학생 시절 그가 남겼던 질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그 안에는 논란 대신 ‘야구 유망주 윤동희’의 순수한 열정만이 가득했다.

윤동희가 쓴 지식인 질문들. 사진 | 네이버
그러나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윤동희는 여유가 넘쳤다. 그의 지식인 질문 내역이 공개되자마자 팬들 사이에서 ‘야구밖에 모르는 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 그가 지식인에 올린 고민은 전부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느냐”, “부상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 야구와 관련된 정직한 질문들뿐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솔직히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추억을 꺼내 본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또 그 나이치고 필력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며 현재의 열정을 다시금 되새긴 셈이다.
지식인에 질문을 던지던 중학생 소년은 이제 롯데 타선에 없어선 안 되는 타자로 성장했다. 특히 현재 롯데 캠프에서 진행 중인 타구 속도 측정 결과, 그는 팀 내에서 가장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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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이어지는 일본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명확한 로드맵도 세워뒀다. “대만에서는 저만의 리듬을 기억해내는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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