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차은우는 재기할 수 있을까. 200억 원대 탈세 파문 속 연예계 생활의 기로에 선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차은우의 위기는 올해 초 그가 국세청으로부터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 명의의 법인을 별도로 설립하고 소속사 판타지오와 매지니먼트 용역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개인소득세보다 20% 이상 낮은 법인세 적용을 받기 위한 '페이퍼 컴퍼니' 꼼수라고 보고 200억 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확대되자 소속사 측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지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인 기획사로 알려진 해당 법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관건이 된 셈이다. 개인이 법인을 설립해 소득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아닌 만큼, 소속사 측의 설명처럼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한 소명에 따라 판단의 여지가 존재하는 만큼 차은우 측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등을 돌린 여론이었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건 차은우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일궈온 '건실한 이미지'였다. 2014년 배우로 데뷔한 이후 이듬해부턴 그룹 아스트로 활동까지 병행해온 차은우는 '얼굴 천재' 등의 수식어로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그리며 톱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큰 논란 없이 성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온 가운데, '최최차차'(최애는 최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말까지 탄생했을 정도로 차은우의 이미지는 좋았다.
하지만 편법을 써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세금을 아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이미지는 더 큰 역풍으로 돌아왔다. 특히 차은우가 추징 통보를 받은 200억 원은 역대 국내 연예인 세금 추징 사례 중 최대 규모로, 대중의 반감은 빠르게 커졌다. 국세청의 추징 통보 사실이 전해진 뒤 사실을 인정하고 추징금 납부에 임하는 대신, 대형 로펌을 선임해 반박에 나섰다는 점 역시 '괘씸죄'를 샀다. 여기에 차은우 측의 요청에 따라 국세청이 그의 입대 절차가 마무리 된 이후 조사 결과 통지서를 발송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까지 더해져 민심은 빠르게 악화됐다.
이와 관련해 차은우는 "(군 입대가)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그는 "지난해 군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세무 조사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입대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차은우는 "추후 진행되는 조세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한 관계 기관에서 내려지는 최종 판단에 따라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다.
차은우의 해명에도 광고계와 군 당국 등은 빠르게 '손절'에 나섰다. 최근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각종 브랜드들은 차은우가 등장하는 광고 콘텐츠들을 일제히 삭제하며 차은우와 선을 그었다. 국군방송 KFN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됐던 차은우 출연 국방 홍보 콘텐츠들도 대거 비공개 전환 또는 삭제됐다.
차은우의 전역은 내년 1월 27일이다.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그가 이번 '페이퍼 컴퍼니' 탈세 의혹을 적극 소명하고 이미지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그의 연예계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탈세 의혹을 벗는다고 해도 등 돌린 민심을 되찾는 것 역시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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