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은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개봉을 앞둔 심경과 함께 5년 전 개봉한 '리바운드' 개봉 당시 겪었던 심리적 부담을 회상했다.
그는 "5년을 준비한 작품이었는데 개봉 첫날 전국 관객 집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다 보니 너무 참담했다"며 "농부가 1년 농사 작황이 안 좋을 때 느끼는 절망과 비슷했다. 누굴 탓하겠나 싶어 펑펑 울었다"고 당시 심정을 꺼냈다.
주변 사람들에게 힘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장항준은 "우는 와중에도 지인들에게 전화해 '나 망했어'라고 했다"며 "그중 한 분이 '눈물 자국 생긴 말티즈 되신 거냐'고 농담을 했는데 그 말에 웃음이 터지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살면서 일주일 내내 그렇게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던 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특히 김은희 작가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장항준은 "개봉 첫날 울었다고 아내인 김은희 작가에게 말했더니 함께 울었고, 그 모습을 본 딸까지 울어 결국 셋이 함께 울었다"며 "그때 함께 울어주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신작 '왕과 사는 남자' 개봉을 앞두고 또 다른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훈, 유해진, 유지태 등 배우들이 출연하는 탄탄한 캐스팅에 대해 "김은희 작가가 '이제 변명거리가 없다'고 하더라"며 "구멍 없는 캐스팅이라 더 부담되고 잠도 설친다"고 털어놨다.
이어 장항준은 "예전에는 작품이 안 되면 관객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온전히 제 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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