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12개월 목표가를 73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수 변동성이 높음에도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현재 주식시장이 기업이익 증가와 멀티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어닝(이익)+멀티플 확장’ 국면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포모(FOMO·소외 공포감)이 확산하고 한 달 지수 상승률이 1999년과 유사하게 20%를 상회하는 흐름 등은 단기적으로 버블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면서도 “기업이익의 지속적인 상향과 아직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은 현 국면이 정점과는 거리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코스피와 미국 성장주는 모두 3배 이상 상승했으나, 한국 증시는 기업이익 증가 폭이 컸던 만큼 멀티플 확장은 가장 제한적이었다”면서 “실제로 미국 성장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5배에서 27.2배로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7.8배에서 11배 수준으로의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높은 신뢰(이익 측면) △기업 거버넌스의 질적 개선(멀티플 측면) △미국 자산 시장에 대한 신뢰(채권시장 안정 측면) 등을 꼽았다.
그는 “AI 관련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높은 신념이 기업이익 개선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고 기업 거버넌스의 질적 개선이 멀티플 재평가를 유도하고 있다”며 “미국 자산시장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며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순이익 기준으로 산출한 코스피 PER은 10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통상적으로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추정의 상향 흐름은 아직 진행 중인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10월 250조원 수준이었던 코스피 순이익은 현재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423조원까지 상향 조정됐다”며 “2027년 KOSPI 순이익 컨센서스는 추가로 상향 조정되며 475조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멀티플 측면에서는 “지난해 상법개정으로 기업 거버넌스 개선의 밑거름이 마련됐다”며 “변화가 확인되는 시기는 2026년 주총 시즌일 것이다. 해당 기간 기업과 주주 행태로 한국형 디스카운트 해소 기회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체질이 변화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일본보다 높은 2배가 될 경우 코스피는 6300포인트, 이머징 평균 후행 PBR인 2.2배를 적용하면 7280포인트까지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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