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슴미니즈’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슴미니즈는 SM 소속 아티스트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 퍼즐 게임이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마친 데 이어 지난 3일 사전 등록을 개시했다. 최근에는 개발자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대외 홍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카카오의 SM 인수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방해를 위한 위법 행위가 아닌,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었음을 증명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분석한다. 검찰은 카카오가 오로지 경쟁사를 밀어내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시세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게임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통해 양사 결합의 실질적인 협업 사례를 시장과 재판부에 보여주려는 것이다.
최근 개발진은 그룹 인터뷰를 통해 이 게임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정식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3월 20일로 예정된 항소심 첫 공판을 의식한 ‘타이밍 맞추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출시 초기 성과와 지표가 SM 인수의 정당성을 입증할 사후적 증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 공방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게임을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시세 조종 혐의를 희석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김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와 별개로 그룹의 핵심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경영 안정성의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창업자의 구속과 보석이라는 거듭된 부침 속에서도 계열사 간 협업 구조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음을 신작 출시를 통해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전략이다.
이다니엘 기자(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