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달 말 입금 완료…SK하닉, 5일 입금 예정
주식·금 투자 의견 많아…대출 상환, 비즈니스 타고 해외여행
주식 분할 매수·금·대출금 상환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직원들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억대 성과급을 어디에 쓸 것인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는 불붙은 주식시장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금값이 최대 화두다. 반면 빠지지 않았던 부동산 투자는 열기가 식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삼성전자·SK하닉, 반도체 부활이 쏘아 올린 성과급 잔치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AI 서버 수요 폭증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대규모 성과급 지급을 확정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지난달 말 이미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받았다.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이 '0원'이었던 전년의 설움을 딛고 연봉의 최대 50% 수준을 수령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의 분위기는 더욱 뜨겁다. SK하이닉스는 오는 5일 지난해 영업 이익의 10%(약 4조7000억 원)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에는 벌써 예상 수령액을 인증하거나 세후 실수령액을 계산하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불장·금값에 쏠린 시선…대출 상환부터 여행까지 '각자의 선택'
성과급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회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택지는 '주식'이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성과급을 다시 주식에 투자하거나 시기를 나눠 분할 매수하겠다는 응답이 적지 않다.
한 직원은 "당장 쓰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투자할 생각"이라며 "성과급을 한 번에 베팅하기엔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 투자 역시 대안으로 떠올랐다. 실물 금이나 금 ETF를 언급하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주식은 이미 비중이 높아 성과급 일부는 금으로 분산하려 한다"며 "수익보다는 방어 성격이 크다"고 했다.
반면 부동산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당장 매수보다는 향후 기회를 염두에 두고 현금성 자산으로 보관하겠다는 반응이 많다.
생활형 사용처도 다양하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상환에 사용하겠다는 직원들도 많았다.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체감되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생활 밀착형 소비도 흥미롭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이번 기회에 프리미엄 가전 풀패키지를 맞추며 '공짜 혼수' 기회를 노리고, 고생한 자신을 위해 유럽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결제하는 여행족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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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75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