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합당 얘기 괴이하기까지”
1인1표제에도 “겸허하게 의미 곱씹어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해 “특정인의 대권 놀이에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 중앙위를 통과한 ‘당원 1인1표제’ 당헌 개정안에 대해서도 낮은 찬성 비율을 언급하면서 “지도부가 겸허한 태도로 의미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민주당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듯한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 주자 밀어주기를 할 시간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 집권 여당에서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하다. 지도부에서도 이에 대한 책임감을 깊게 느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를 처음 제안한 정청래 대표에 대해서도 “지난 월요일에 오찬을 하면서 조기 합당 강행에 대한 문제 제기와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충정 어린 의견을 전달드렸으니 당대표께서도 이에 대해 답을 주시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1인 1표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당원 주권을 제도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한 걸음”이라면서도 “재적 590명 대비 과반인 296명을 겨우 16명 넘긴 찬성 312표로 통과된 부분을 지도부에서 겸허한 태도로 그 의미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표의) 등가성 문제를 넘어 실질적 당원 주권주의의 실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보완 요구를 해왔지만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충분한 정보 제공과 숙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서 1인 1표제를 도입한 국민의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제도만 강행해 당원들이 동원 대상으로 전락하고 극우 유튜버의 전횡에 좌지우지되는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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