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한달간 67만명이 용산 박물관에 몰려왔어요. 매주 평균 16만명이 찾은 것인데, 지난해 1월 51만명보다 훨씬 많아요. 이런 흐름대로라면 연말 700만명 선도 넘을 것 같아요. 관람 환경을 개선하려면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지요.”
3일 오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신년 언론간담회에 유홍준 관장이 이런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관객 650만명이 들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박물관은 이날 ‘모두가 함께하는 박물관’이란 구호 아래 운영시간을 앞당기고 휴관일을 늘려 관람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새해 계획을 공개했다.
유 관장은 “관객들의 쏠림을 분산시키기 위해 3월16일부터 여는 시간을 오전 9시30분, 닫는 시간을 오후 5시30분으로 각각 30분씩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휴관일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매년 1월1일과 설날·추석 당일만 쉬었으나, 올해부터 3·6·9·12월 첫째 주 월요일에도 쉬기로 해 연중 휴관일은 7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관객 급증에 따라 현안으로 떠오른 입장료 유료화와 관련해 전 단계로 추진 중인 통합 예약·예매 관객 관리 시스템은 발권 체제까지 포괄하는 전면 개발 작업으로 방향을 틀면서 시간이 걸려 시범 운영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현안인 주차 공간 부족 문제는 용산어린이공원 주차장을 공동 활용해 풀겠다고 박물관 쪽은 설명했다.
유 관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역점 과제로 꺼냈던 21세기 ‘한국 미술 5000년’ 국외 순회전 구상과 관련해 “전시의 전제인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열쇳말을 찾기 위해 학예실에서 연구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고, 현재 국외 뮤지엄들의 전시 일정이 수년간 차 있는 여건을 감안하면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국내 전시를 먼저 하고 국외 순회전을 하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박물관의 가장 큰 자랑은 서구나 일본 박물관들과 다르게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이라며 “이런 장점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한국 문화의 희망으로 유지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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