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AI, 이미 '일반 지능' 수준 도달…75년 전 튜링의 상상이 현실로"
830 6
2026.02.03 14:57
830 6

  대형 언어모델(LLM)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이 이미 인간과 비슷한 '일반 지능(general intelligence)'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자들은 AI의 지능 수준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향후 정책 마련과 AI의 위험성 관리 논의에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디 케밍 첸 미국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철학과 교수팀은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철학, 기계학습, 언어학, 인지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AI의 수준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논평을 냈다.

● 인간보다 인간 같은 기계 지능의 등장

1950년 수학자 앨런 튜링은 현재 '튜링 테스트'로 불리는 '모방 게임(imitation game)'을 제시했다. 기계가 인간인 척하며 자연어로 소통했을 때 이 사실을 모르는 인간이 상대가 기계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실험이다.

오픈 AI가 개발한 LLM 챗GPT-4.5는 지난해 3월 튜링 테스트에서 인간에게 73% 비율로 인간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실제 인간보다도 더 높은 비율로 선택받은 것이다.

튜링은 언젠가 컴퓨터가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시한 바 있다. LLM은 현재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적을 내고 다양한 과학적 가설을 생성한다. 시를 창작하고 프로그래머의 코드 작성을 돕기도 한다. 연구팀은 "LLM은 튜링이 주목한 광범위하고 유연한 인지 능력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LLM이 '인공일반지능(AGI)'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인류 중심적 편향'을 피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AGI의 정의가 모호한 데다 AG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두려움으로 인한 거부감, AGI라는 용어 정의에 일부 상업적 이익이 얽혀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일반 지능에 대한 정의를 합의하는 데서 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지능은 모든 작업에서 최고의 인간 전문가 수준을 보일 필요는 없다. 전문성이나 집단 지성 개념이 아니라 수학, 언어, 실용적 추론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일반적인 인간 수준의 지능을 나타내는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인간의 지능을 기준으로 잡아 AI의 일반 지능 정의에 완벽성, 보편성, 초지능, 인간 유사성을 포함해선 안 된다고 봤다. 인간의 지능은 완벽할 수 없고 모든 과제를 수행할 수 없으며, 당연히도 인간이라면 인간의 인지 능력을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 유사성을 배제한 것은 AI의 작동 형태가 반드시 인간의 인지 구조와 동일하거나 인간 문화에 기반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고지능 외계인이 등장했다고 가정했을 때 외계인의 지능이 인간과 꼭 같은 방식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계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지능 평가는 그 사람이 보여주는 행동, 대화, 시험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에서 추론된다. 연구팀은 LLM이 보여준 수학, 프로그래밍, 작문, 다국어 구사, 과학 연구 지원, 여행 계획 세우기 등의 기능이 이미 인간의 평가 기준을 넘었다고 봤다. 연구팀은 "우리는 LLM에 요구하는 기준보다도 낮은 증거로 개인에게 일반 지능이 있다고 인정해 주곤 한다"고 설명했다.


(중략)


● "더 강력한 지능 등장할 것…인간 위치 재고해야"

AI의 법적·도덕적 책임 논쟁을 복잡하게 만드는 자율성을 일반 지능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AI를 좁은 영역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기존 평가 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우리는 AGI가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일반 지능의 영역에서 더 이상 혼자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강력한 형태의 지능이 곧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반 지능의 등장으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천동설 폐기는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서 밀어냈고 진화론은 인간을 자연 속 특권층에서 밀어냈다"며 "튜링은 인간이 지능을 구현하는 유일한 방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5년전 튜링이 상상한 기계가 마침내 도래했다"며 "이번 '혁명' 역시 인간의 위치를 재고하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36273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689 02.02 43,5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2,0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71,26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4,4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76,33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1013 기사/뉴스 광주신세계 복합개발 공공기여 1천497억원…주상복합세대 늘려줘 18:26 35
2981012 이슈 조승연으로 보는 러닝의 놀라운 효과.jpg 3 18:26 263
2981011 유머 청룡영화상 축공 비하인드 얘기하는 박정민(아마 최초) 1 18:25 311
2981010 정치 [속보] 민주 이수진, ‘설탕부담금법’ 발의…가당음료에 최대 2만8000원까지 부과 8 18:23 260
2981009 기사/뉴스 남경필 장남, 16년 마약 인생과 단약 ‘약을 끊는다는 것에 관하여’ (시사기획 창) 16 18:21 958
2981008 이슈 베이커리에서 남은 빵을 폐기하는 이유.jpg 15 18:21 1,554
2981007 정치 이언주 오늘자 페이스북 9 18:20 518
2981006 이슈 뮤지컬 <렌트> 30주년 기념으로 올라온 배우들 보이스메일💌 1 18:19 216
2981005 유머 본인2공 박신혜배우 남은밥해서 3공이랑 순대국 클리어 하는 고경표 13 18:18 1,357
2981004 정치 [속보] 민주당 1인1표제 최종 확정…찬성 60.58%, 반대 39.42% 17 18:16 1,038
2981003 기사/뉴스 "공포에 사서 돈 벌었다" 승자는 개미...코스피 7% 급등 '대반전' 4 18:16 326
2981002 이슈 [MV] Jeong Eun Ji(정은지) _ Parrot(앵무새) 궁 ost 리메이크 1 18:15 102
2981001 이슈 방금 올라온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 2016년 코어 버전 4 18:14 456
2981000 이슈 이번에 돈 많이 벌어서 플렉스 좀 했다는 하이닉스 직원 38 18:14 2,714
2980999 기사/뉴스 [단독]차은우와 닮은꼴…김선호, 광고계 손절 시작 'SNS 삭제'(종합) 18 18:14 931
2980998 이슈 10년 됐는데도 아직까지 이 정도로 잘뽑은 예고편이 있었나 싶을 정도인 박찬욱 <아가씨> 스타일 예고편... 1 18:13 454
2980997 이슈 좀비고 공계가 샤라웃한 아이돌 18:13 372
2980996 유머 짱구가 계속 방영하니까 생긴 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4 18:12 1,289
2980995 이슈 메이딘 MADEIN - "Girl Meets Boy" SNACK CHAT 18:10 78
2980994 정치 [속보] 정청래 '1인1표제' 중앙위 가결…찬성 60.6%·반대 39.4% 13 18:10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