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샷!] 반찬 리필 돈 받는다면?…투표 결과는
1,220 16
2026.02.03 13:13
1,220 16

자영업자 '추가 반찬 유료화' 투표에 찬성 39%
고물가에 "반찬 리필 유료화" 주장 고개 들어
여의도 식당가 손님들 "반찬 돈 받으면 안 갈 것"
"해외선 시행 하지만 국내 도입은 힘들 듯"

식당 반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식당 반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손님들이 이해할까요?" vs "야채값 재료비가 얼만데 유료로 해야죠"

지난달 25일부터 자영업자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 중인 '추가 반찬 유료화' 투표 댓글들이다.

2일 오전 10시 현재 1천346명이 참여해 38.5%(518표)가 '찬성', 61.5%(828표)가 '반대'를 선택했다.

찬성하는 쪽은 "혼자와서 국밥하나 시켜먹고 김치 깍두기 어마어마 리필해서 먹으면 적자죠", "앞으로 유료화로 바뀔듯요" 등 이제는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추가반찬 돈달라하믄 손님들 안옵니다", "외식물가 오를수록 집밥족 늘어남" 등 반찬값 받으려다 아예 손님을 잃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찬성이 '소수파'이긴 하지만, 고물가 속 한국사회에서 당연시돼온 "반찬 더 주세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어 주목된다.

국밥집 반찬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1월 30일 서울 동작구 한 국밥 집에서 나온 반찬. 2026.2.3

국밥집 반찬 (서울=연합뉴스) 이진주 인턴기자 = 1월 30일 서울 동작구 한 국밥 집에서 나온 반찬. 2026.2.3

식재료값 올랐지만 '언감생심'…식당 주인들 '난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청상추 100g은 1천559원으로 전년 대비 44.49% 올랐다. 느타리버섯 100g은 1천131원으로 23.88%, 청양고추 100g은 1천727원으로 11.42% 상승했다.

식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경기불황 속 식당 주인들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29일 여의도 지하 식당가 사장들은 모두 고물가에 힘겨움을 토로하면서도 손님들이 실망할까 반찬 리필에 돈을 받을 생각은 못 했다고 밝혔다.

'여의주' 사장 안예순(70) 씨는 "쌀값부터 시작해서 각종 식재료 가격이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음식값을) 1천원 정도 더 받아야 할 정도로 올랐다"면서도 "반찬을 많이 리필하는 분들이 있지만 3~4번 더 달라 하셔도 그냥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반찬값이 부담이 안 되진 않는다"면서도 "내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손님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찬에 돈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해장국집 사장도 "오징어·멸치·김·다시마 등 각종 재료 가격이 조금 오른 정도가 아닐 정도로 많이 올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그는 "제 자식들도 직장에 다니는데 안 그래도 외식비가 비싸다고들 한다"면서 "메뉴값도 안 올리는데 반찬 리필에 돈까지 받으면 젊은 사람들이 식당에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만나손칼국수' 사장도 "식재료값이 오른다고 해서 반찬에 추가로 돈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자영업자 네이버 카페 댓글 창에는 "깍두기 고봉으로 3번씩 가져다 드시면 남는 게 없다", "명함만 한 김 1장이 25원이 넘습니다. 손님들 적당량 주면 몇번씩 더 달라는 사람 많습니다" 등 반찬 리필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또 "아직 정서상 메뉴 가격에 녹여서 올리는 게 현명해 보이긴 합니다", "언젠가는 배달료처럼 갈듯하네요" 등 당장은 아니지만 차츰 유료화가 배달료처럼 보편화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목소리도 있다.

홍대 식당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대 식당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찬 유료로 바뀌면 굳이 그 식당에 안 갈듯"

'소비자'들은 '당연히' 밑반찬 리필에 돈을 받는 건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여의도 식당가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서(27) 씨는 "김치는 안 좋아해서 리필 받은 적이 거의 없다"며 "밑반찬에 어묵볶음이나 깻잎무침이 있으면 한 번 정도 리필 받는다"고 밝혔다.

이씨는 "리필은 최대 두 번까지는 부담 없는데 세 번부터는 눈치가 보일 것 같다"며 "식사 비용도 비싼데 만약 반찬도 유료로 바뀐다면 이해는 하지만 굳이 그 식당에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략)

"떠나고 나서야 소중한 걸 알게 된 무료 반찬 리필"

한국에서는 반찬 무료 리필이 문화이자 '인심'이지만, 해외에서는 물과 반찬을 유료화 한 경우가 많다.

스레드에는 "떠나고 나서야 소중한 걸 알게 된 무료 반찬 리필"(ca***), "한국 가성비 짱. 팁 없고 반찬 많고 리필 무료"(06***) 등 해외에서 한국의 '무료 반찬'을 그리워했다는 여러 글이 게시된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도 "한국은 반찬이 무료라는 거 대단하지 않아?"(Isn't it awesome that side dishes are free in Korea?)(ne***), "어떻게 한국 식당들은 무료로 반찬을 줄 수 있는 거지?"(How do korean restaurants serve banchan for free?)(ch***) 등의 반응이 보인다.

여의도 직장인 박모(35) 씨는 "안 그래도 사장님 입장에서는 음식값을 올리는 게 민감하고 곤란한 문제이지 않느냐"며 "해외에서도 돈을 받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근데 반찬 한 개마다 돈을 받는 건 좀 그렇다. 김치든 단무지든 두부조림이든 다 합쳐서 받는 건 괜찮다"고 덧붙였다.

'반찬 리필 유료화'에 대한 반응 [네이버 카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반찬 리필 유료화'에 대한 반응 [네이버 카페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만약 반찬 리필이 유료화된다면 소비자 심리는 행동경제학의 '보유 효과'(endowment effect)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며 "소비자는 초기에 주어진 상태를 판단의 기준으로 잡고 자신이 비용을 더 부담하거나 불리해지는 것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관행적으로 반찬값이 메뉴값에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소비자 특성상 무료로 제공되던 반찬이 유료로 전환될 경우 그 식당에 가지 않으려는 반발이 당연히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외 곳곳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 도입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60203055135159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273 00:05 7,0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12,07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69,8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4,45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75,60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4,6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1,7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0935 유머 혼돈 속의 질서 16:44 141
2980934 기사/뉴스 탈팡행렬에 1월 쿠팡이용자 110만명 줄었다…네이버 10% 늘어 9 16:44 234
2980933 이슈 깔끔한 한국 사람들, 한국 지하철이 깨끗한 이유, 해외반응 6 16:42 935
2980932 유머 키 172인 여배우가 남주한테 도움 받는 씬 찍는 방법 4 16:42 874
2980931 기사/뉴스 복잡한 서류도, 심사도 없었다. 쌀과 반찬, 생필품을 건네받았고 상담 끝에 기초생활수급 신청까지 이어졌다. A씨는 “그냥드림으로 배고픔 해결은 물론 살아갈 희망을 다시 얻었다”고 말했다. 21 16:36 1,885
2980930 기사/뉴스 ‘리빙 레전드’ 하나은행 김정은, WKBL 사상 첫 은퇴투어 진행…“존중받는 문화의 첫걸음 되길” 3 16:34 371
2980929 기사/뉴스 '탈세 의혹' 김선호, 광고계 손절 시작됐다…의류 브랜드 티저 영상 '비공개' [엑's 이슈] 10 16:33 744
2980928 이슈 몽쉘 밑장빼기 논란.twit 24 16:32 2,414
2980927 기사/뉴스 [단독] 결혼 남창희 "같이 있으면 편해, 내가 더 잘할 차례" [인터뷰] 3 16:30 790
2980926 유머 예쁜데 왜 이렇게 기냐는 말 나오고 있는 신작 프리큐어 변신 장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twt 22 16:29 1,584
2980925 기사/뉴스 [단독]청와대 “다주택자 집 팔라 내부에도 적용” 53인 중 20명이 ‘부동산 증세’ 대상 [부동산360] 46 16:28 1,052
2980924 이슈 <왕과 사는 핑> 왕과 사는 남자 X 티니핑 콜라보 123 16:26 8,270
2980923 기사/뉴스 [속보] 법원, '법정 난동' 김용현 측 변호인 이하상 감치 집행 15 16:26 1,088
2980922 이슈 나영석 등산예능 촬영 목격담 (카더가든·도운·타잔·이채민) 7 16:25 1,965
2980921 유머 매체별 자신감 레벨.jpg 6 16:24 1,245
2980920 기사/뉴스 [속보] "SPC 시화공장 화재 현장서 3명 구조…전원 경상" 10 16:23 834
2980919 이슈 아직도 정정 안되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선수 비즈니스석 요구 관련 내용 (핫게 여축관련 혐오글도 있었음) 56 16:22 1,308
2980918 유머 이슬람인데 동물을 좋아하고 선행도 쌓고싶다면....(경주마×) 5 16:22 606
2980917 이슈 NCT에서 은근 인기있는 유닛 35 16:22 1,218
2980916 유머 귀여워서 구글맵 평점 5.0점.jpg 19 16:20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