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5bOIZEnuVA?si=8l_L3gE9IxNdMbFz
[앵커]
방첩사의 블랙리스트 문건은 오늘 보도한 법무병과 말고 더 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이 문건을 공수처가 처음 확인한 이후에, 특검 그리고 국가수사본부로 옮겨간 과정을 아주 잘 알고 있는 핵심 관계자를 취재했는데요.
"이 정도로 명확하게 사찰·조작 정황이 담긴 건 아닐 수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특정인의 성향을 파악하거나 특정인을 중심으로 가까운 사람들을 파악한 비슷한 형태의 문건은 최소 수백 건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건이 더 있다는 사실은 공수처나 특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공개한 문건을 보겠습니다. 왼쪽에 보면 편철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저희가 이 문건의 민감한 내용들을 좀 지우기는 했는데 이 문건에 뭔가 뒤에 첨부가 돼있다라든가 이런 얘기들은 전혀 없습니다.
문건의 내용을 잘 보면 한 장으로 마무리가 됐죠.
이와 비슷한 문건들이 묶음으로 있었던 정황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한 장 한 장씩 겹쳐서 계속 이렇게 다른 사람들 문건이 있을 수 있겠네요. 블랙리스트 혹은 그에 준하는 문건이 최소 수백 건으로 추정이 되는데, 방첩사가 이런 것을 만드는 이유는 뭡니까.
이게 보안사 시절부터 권력의 핵심이었습니다.
간첩이 있는지 걸러내야 한다, 보안 문제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이유로 아무도 모르게 세평을 수집하고요.
그걸 사령관이 청와대로 대통령에게 직접 직보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
본인은 블랙리스트에 올랐는지 알 수 없고, 직속 상관인 국방부 장관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내용을 보고하는지, 그게 사실인지 날조인지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자신들과 먼 사람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쳐내고, 가까운 사람들은 진급시키다 보면요.
방첩사 눈 밖에 나면 끝이라는 말이 돌고, 진급이 중요한 군인들이 벌벌 떨게 되니 조직의 힘만 더 강해지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앵커]
국방부가 곧 방첩사를 해체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문건들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이게 인터넷 정치 댓글 사건이 드러난 이후에 기무사가 현충원에 가서 한 행사입니다.
저 수조에 써있는게 '세심수' 그러니까 손을 씻으면서 마음을 씻어내겠다는 거거든요.
혹한의 날씨에 저런 다짐까지 해가면서 다시 태어나겠다 했지만 소용이 없었죠.
문재인 정부 때 기무사를 해체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안보지원사령부를 출범을 시키면서 봉합을 했고, 결국 방첩사로 부활해서 불법계엄에 주도적으로 가담했죠.
방첩사 블랙리스트 문건들, 더 있는 것은 분명한데요.
누구 지시로 얼마나 더 만들었고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철저히 수사를 해야 되고요.
예상되는 것이 있죠.
개인 일탈이다,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 수백 건이 더 있다는 데도 이것을 그런 식으로 덮고 넘어간다면 이런 역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최석헌 황수비 허성운]
유선의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76453?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