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꼽히는 태백산 눈축제가 개막 직후 노점 위생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태백시는 즉각 노점을 철거하며 진화에 나섰다.
사건은 강원 태백시에서 태백산 눈축제가 개막한 지난달 31일 발생했다. 태백산 눈축제는 태백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33회를 맞았다.
그런데 개막 당일 한 관광객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보면, 한 노점 주인이 한파에 얼어붙은 플라스틱 막걸리 병을 어묵탕 솥에 그대로 집어넣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관광객은 어묵 꼬치가 있는 어묵탕 솥에 막걸리 병이 담겨 있는 영상과 해당 어묵탕 솥에서 어묵을 꺼내 그릇에 담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신나게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 매점, 뜨끈한 어묵 국물 마시며 몸 녹이려 했는데, 한 테이블 손님이 막걸리가 얼었다고 하니 사장님이 하신 행동”이라며 “꽁꽁 얼어있는 플라스틱 막걸리 병을 그대로 어묵탕 솥에 푹 담가버리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5분 만에 2병이나 담그는 것을 목격했다”며 “방금까지 내가 먹고 있던 그 국물인데, 플라스틱 병이 통째로 들어간 걸 보니 도저히 더는 못 먹겠어서 그냥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광객은 “항의했더니 잠깐 넣은 거라 괜찮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잠깐이면 플라스틱 병을 뜨거운 솥에 넣어도 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댓글로 위생 상태와 관련한 비판을 쏟아냈고,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널리 공유됐다.

축제를 후원하는 태백시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태백시는 1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려 “방문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태백시는 어묵·막걸리 점포의 위생 문제와 관련해, 오늘 오전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해 즉각적인 상행위 중단 및 시설 철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관련 법규에 따라 후속 행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태백시는 남은 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 전반에 대한 위생 점검과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해,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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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장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