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사진)이 14일 K팝과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성공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이 회장은 문화기술의 미래를 컬처 유니버스에서 찾았다. 그는 “미래에는 청각과 시각으로 음악을 즐기던 한계를 뛰어넘어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 없이 콘텐츠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의 K팝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하는 유명인의 아바타와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보내게 되는 세상을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K팝 스타 같은 유명인들의 아바타를 ‘브레인’으로 탑재한 AI 로봇 등과 일상을 보내게 되고, 소비자는 취향대로 아바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28일 열린 '2020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컬처 유니버스'를 주제로 화상 기조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강조해온 그는 이날 연설에서 기술 발전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상을 제시했다. 그는 "기술 발전에 의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 더욱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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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에 대해 그는 “AI를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은 변화의 물결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창조성을 더욱 빛나게 하는 협력자”라며 “AI는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결국 ‘프롬프트(Prompt)’를 만드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연예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만 회장은 "미래에는 AI와 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 거대 버추얼 제국'이 나타날 것"이라며 "집 안에 연예인과 똑같은 외모와 성격, 능력을 갖춘 AI 로봇이 돌아다니는 아바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연예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AI 연예인 시대에 대비해 SM엔터테인먼트는 원천기술 확보에 핵심 역량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SM이 홍콩에 설립한 'AI 스타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SM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AI 전문기업 오벤과 공동 투자한 회사로 AI 기술과 유명 인사 지식재산권을 결합한 콘텐츠 사업이 목적이다.
이 회장은 "한국이 AI 시대에 영향력을 갖는 나라가 된다면 10억명 이상 인구를 가진 국가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AI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 성장 속도도 지금에 비해 두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