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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美 정신' 한가운데 초대형 개선문…도로·공항에 '트럼프' 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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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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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312797?sid=104

 

 

(상보) "독립 250주년이니까 250피트 높이" 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를 포함, 미국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독립문'을 추진한다. 1776년 미국 독립 250년을 기념하는 이 시설은 프랑스 파리 개선문(164피트·약 50m)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그보다 높은 250피트(76m) 높이를 고집한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경력을 살려 수도 워싱턴DC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략)

. 프랑스 파리 개선문보다 높고 예상 부지 인근에 위치한 링컨기념관(100피트·30.5m)을 압도하는 높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처음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는 해당 기념물의 이름을 '독립문(Independence Arch)'이라고 표현했다. USA투데이는 "일각에서 '트럼프 개선문'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WP는 지난달 31일 기사 제목을 '트럼프는 링컨기념관을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게 할 250피트 높이의 아치를 세우고 싶어한다'고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일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가상의 기념물 디자인 사진을 올렸다. 사실상 WP 보도를 인정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250피트(약 76.2m)의 기념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가상 이미지./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250피트(약 76.2m)의 기념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가상 이미지./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250피트 높이의 아치 건립 아이디어에 점점 더 집착하고 있다"면서 "건축 전문가들은 다른 규모를 제안했지만 '250 for 250'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가장 큰 규모를 주장한다"고 전했다. 독립 250주년인 만큼 250피트로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념물 높이에 대해 "모든 것 중에 가장 크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립 위치도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기념관에서 서쪽으로 포토맥강을 건넌 위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곳은 알링턴국립묘지 바로 앞이다. WP는 건축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규모를 감안하면 주변 기념물들을 건립한 의도를 왜곡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독립문'(트럼프 개선문) 예정지(붉은표시). 워싱턴DC와 알링턴국립묘지를 잇는 메모리얼서클(교차로) 지역이다./사진=구글맵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독립문'(트럼프 개선문) 예정지(붉은표시). 워싱턴DC와 알링턴국립묘지를 잇는 메모리얼서클(교차로) 지역이다./사진=구글맵트럼프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워싱턴DC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워싱턴DC 대표 공연장 케네디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배출한 케네디 가문도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셌고 예술가들이 공연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센터를 전면 개편한다며 2년간 휴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 의회의 지원을 받는 워싱턴DC 소재 미국평화연구소 이름을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바꿨다. 워싱턴DC에 새로 지어지는 미식축구 경기장에도 자신의 이름을 넣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변경은 아니지만 백악관도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업적 남기기라는 시각과 함께,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워싱턴DC를 사실상 '트럼프DC'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자택 겸 고급 휴양시설인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공화당이 장악한 플로리다주 상원 교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팜비치 국제공항 명칭을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바꾸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미 이 공항과 마러라고를 잇는 도로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대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 백악관을 시작으로 워싱턴을 자신의 입맛대로 바꾸고 있다"며 그가 퇴임 이후에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공연장 케네디센터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추가하는 모습./사진=뉴스1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공연장 케네디센터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추가하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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