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담합 안 하는 데가 어딨나... 재수 없게 걸렸다"
2,383 17
2026.02.02 13:45
2,383 17

"담합 안 하는 데가 어디 있나. 재수 없게 걸린 것뿐이다."

한국전력공사 발주 입찰에서 7년 넘게 담합을 이어온 업체 관계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 일부다. 이와 비슷한 인식은 역시 담합을 감행했던 설탕, 밀가루 업체 관계자들에게도 나타난다. 전 국민이 쓸 전기료를 결정하고 식탁 물가의 원천을 좌우하면서도 이들에게 담합은 범죄가 아닌 '운 나쁜 해프닝'에 불과했던 것이다.
 

 

 

공정위 조롱하는 담합 업체들 "공 선생 문제 있어... 연락 자제하자"


구체적으로 국내 밀가루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밀가루 제분 7개 회사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밀가루 가격 변동 폭이나 가격 인상 시기 등을 서로 합의하는 방법으로 총 5조 9913억 원 규모의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밀가루 소비자 지수 상승폭은 36.12%를 기록했는데, 같은 시기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폭(17.06%)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담합에 참여한 3개 회사가 가격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해 모의한 대화 내용을 증거로 확보하기도 했다. 일괄적으로 1500원을 올리자고 합의하면서도 경쟁당국이나 수사당국에 적발 우려가 있으니, 서로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자는 것이다. 가령 구매사에 2000원 인상을 통보했지만 500원을 깎아주고 1800원 인상을 제안한 뒤 3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들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를 '공 선생'으로 표현하며 "공 선생이 좀 여러가지 문제가 좀 있으니까 이제 더이상 서로 연락은 좀 자제를 하자"며 조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 3개사는 약 4년 동안 3조2715억 원 규모의 설탕 가격을 담합했다. 3개 업체는 국내 설탕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데 담합으로 설탕 가격이 담합 전 대비 최고 66.7%까지 인상됐다. 심지어 이들 회사는 담합을 수행한 실무 직원에게 수사망이 좁혀오자 "너로 정리하는 건 꼬리 자르기가 아니다. 회사가 끝까지 돕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효성, 현대, 엘에스, 일진, 제룡, 동남, 인텍, 중전기조합 등 10개 업체는 가스절연개폐장치 한국전력 입찰에서 6776억 원 규모 담합을 벌였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16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는데 이로 인한 가격 인상은 국민에게 전가됐다. 수사망이 좁혀와도 이들 기업들은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대4사 모두 물량 배분 담합을 시인하고 벌금형을 받고 끝나는 것"이라며 머리를 맞댄 것으로 드러났다.

 

 

https://omn.kr/2gwu1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밤티크림X더쿠💚 올리브영 신제품 "밤티크림" 후기 필수 X ‼ 대규모 샘플링 진행 중🙆‍♀️ 571 00:05 23,2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05,67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58,2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22,0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64,72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9,3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3,32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0,0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10,1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4,2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3,7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405841 기사/뉴스 옥천 야산 묘 11기에 '소금 테러' 60대 "새가 길을 인도했다"(종합) 1 18:51 304
405840 기사/뉴스 "九=두 사람의 암호" 구준엽 제작 故서희원 추모 조각상 비화 7 18:47 876
405839 기사/뉴스 "성유리 남편 사건에 MC몽이?" 안성현 코인 청탁 2심 무죄, 진술 번복 컸다 [Oh!쎈 이슈] 18:39 229
405838 기사/뉴스 백지영 허성태, MBC 새 예능 ‘1등들’ 패널 합류…이민정 붐과 호흡[공식] 1 18:32 305
405837 기사/뉴스 정해인, ‘쩍벌’ 서양인 사이에서 곤혹…인종차별 논란도 12 18:29 1,225
405836 기사/뉴스 故 서희원 동상 제막식, ♥구준엽 노래로 추모..강원래→최시원 참석 5 18:22 2,683
405835 기사/뉴스 *경악주의* 와이프에게 약먹이고 초대남 80명 불러서 성착취한 변태 할아버지 12 18:08 3,694
405834 기사/뉴스 [단독] 차가원, 지역마다 세금 체납…빌라 추가 압류 24 18:03 2,036
405833 기사/뉴스 "이거 너 아니냐?"…아이스크림 돈 안낸 초등생, 사진 내건 점주 '유죄' 11 17:57 1,317
405832 기사/뉴스 [단독] '月 10만원 암보험' 팔면 설계사에 340만원 떼어줬다 17 17:53 2,389
405831 기사/뉴스 아이들 ‘Mono’ 중화권 휩쓴다…무대 영상까지 차트 줄세우기 4 17:53 411
405830 기사/뉴스 '정해인 인종차별' 아니었다...알고보니 친한파 가수, 함께 다정한 인터뷰도 14 17:50 1,937
405829 기사/뉴스 로제,그래미 오프닝'새 역사'에 글로벌 팬들 감격 "눈물 났다" [K-EYES] 17:45 441
405828 기사/뉴스 MC몽, 前 대한의사협회장에 고발 당해…"졸피뎀은 단 1정이라도 위법" 4 17:42 797
405827 기사/뉴스 지드래곤, 2년 연속 佛 자선 행사 출연 2 17:42 536
405826 기사/뉴스 선예매 기회 얻는 데만 4만원…오르기만 하는 팬클럽 가입비, 적정성 논란 40 17:39 2,295
405825 기사/뉴스 '빛나는 트로트' 성민 "아들이 벌써 16개월"…'예비 엄마' 은가은에 현실 육아 조언 17:34 759
405824 기사/뉴스 남창희, 4년 열애 연인과 22일 결혼 "하나의 길 가기로"…라디오 생방송서 공개 13 17:31 2,338
405823 기사/뉴스 [속보] 영덕 풍력발전단지서 풍력발전기 1대 파손…도로로 쓰러져 28 17:26 4,174
405822 기사/뉴스 인천이음카드, 이달 7∼18일 설맞이 캐시백 비율 상향 10 17:25 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