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시간 가까이 지원 사격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정 대표의 느닷없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선언에 강하게 반발 중인 당내 반청파(반정청래파)를 향해 “합당 절차로 시비걸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8월 전당대회 도전설로 정 대표의 대척점에 선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해선 냉랭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이 대의원의 특권을 폐지하는 1인1표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게 군주정의 잔존물이다”며 “(1인 1표제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과두 지배자, 귀족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거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할 때 현재 ‘1대20’인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1대1로 바꾸자는 ‘1인1표제’는 반청파로부터 “정 대표의 연임 플랜”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제한적 범위 내에서 유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선 “김 총리가 이를 알고 내보냈다면 총리가 해명을 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참여당 대표 당시 체결된 한미 FTA를 예시로 들며 “부처 내 이견이 있으면 정부 내에서 정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없었으면 정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정부 핵심 인사들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고도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두고 “한꺼번에 가는 게 이해찬의 기획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강득구 최고위원 등 민주당 반청파가 인용하는 백낙청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의 발언에 대해서는 “따로 가면서 지혜롭게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백 교수의 변혁적 중도주의 기획”이라며 “난 이해찬과 생각이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 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도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책임질 자세를 갖고 있다면 빨리 합쳐야 한다”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 지류를 타면 나처럼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반청파를 겨냥해 “자기 감정을 못 이겨 화가 나서 공격한다든가, 알량한 자기 이익을 위해 공격하면 결국 날아간다”며 “지금 위험 수위에 와있는 정치인들이 몇몇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에 반대하면 반대하는 이유를 이야기해야지, 절차로 시비 걸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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